2012년 7월 7일 토요일

DAUM UX STORMING 후기

회사의 배려로 하루 통째로 DAUM UX conference 인 UX STORMING 에 참석했다.
다음에서 준비한 컨퍼런스 였는데 일반에게도 공개했고, 수강신청을 방불케하는 일반인 신청 경쟁을 뚫고 신청에 성공하여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었다.

UX STORMING : 다양성을 이해하는 UX디자인

#개회사. 2012 Daum UX Design Conference 'UX-Storming' - Daum CEO 최세훈님

대표님이 직접 개회사를 해주셨다. 무대에 올라가시기 전부터 대표님 포스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직접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일반인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싶어했던 사람들이 다소 거친 불만을 표시했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 그런거지 행사장에 와서 농성을 하거나 그런건 아님ㅋㅋ) 모르고 지나갈 법 하기도 하고 알고도 언급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족함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대표로서 책임지고 사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eynote. HCI/UX, 다양성을 품고 창조적인 사용자 경험을 찾아서 - 김진우 교수(연세대학교 인지과학협동과정)

HCI 쪽에 관심을 갖게 되고 대학원을 알아보다가 연세대학교에 HCI 랩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자연스럽게 김진우 교수님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전에 김진수 대표님께서 Yes24 사장님 하시던 시절에 뵌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 랩 출신이셨다. 이전까진 산업공학과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 교수님이 ㅂㅎ이가 말하던 그 경영대 교수님인걸 알고 무척 놀란 기억이 있다. 매주 토요일 이 교수님께서 내신 'HCI 개론' 개정판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그 책의 저자를 직접 뵙게 되어 흥미로웠다.

내용 중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은

1. 이전에는 HCI는 정량적이었다면 이제는 경험이 들어가면서 다소 정성적으로 변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유저가 2초안에 버튼을 찾아낼 확률 n%이상 이런식으로 측정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측정하기 힘든 경험과 가치적 요소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 디자인으로 옮아감으로써 HCI 가 단순 인터페이스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셨다. (약간 뜬구름 처럼 되었다는 말씀도 하심)

2. 맥락에 영향을 받음으로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결국 점점 더 어려워 진다는 이야기)

3. 플랫폼이 되기 위한 조건
- 사용자를 깔보지 말 것 (전에는 잘 만들어 주는데 집중했지만 이제 잘 놀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게 더 중요하다)
- 함께 놀 수 있게 해줄 것 (이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다!)
- 사회적 의미를 함유할 수 있게 할 것 (의미있는 경험을 제시하도록 한다)

#경영학적 접근. 예술UX의 새로운 도전 - 전수환 교수(한예종 무용원 예술경영전공)

섹스폰 연주로 시작. 한예종에 있는 연주자 님이 멋지게 한 곡 연주해 주심.

예술에 필요한 경영에서 시작해서 예술을 통한 경영이 되고 이제 아예 예술적 경영이 되고 있다. 조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조직 자체가 하나의 학습 조직이 이상적인 모습이다. 현재에 몰입하고 배움의 장으로 되면 혁신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요즘은 회사에 그냥 예술가가 상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좋은데?)

마지막도 역시 섹스폰 연주로 마무리. 단순 연주가 아니라 한 편의 공연이었다. 이 연주자 님이 '스타킹'에도 출연하셨다고 하던데 탱고도 추고, 카운터 테너인 동시에 게임 디자인도 하시는 놀라운 분이셨다. 여튼 새로운 강연 문화를 도입한 좋은 사례였다.

#인문학적 접근. 다름을 이해하는 우리의 프레임 - 최인철 교수(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소장)

작년에 SK에 입사했을 때 우리 계열사 신입사원들에게 나눠주었던 책들 중 하나 프레임. SBS에서 했던 강의에 나오신 것도 잠깐 봤었는데 이 분 인기가 상당했다. (목소리 무척 좋으심)

- 하나의 길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창의적인 사람은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 조직이 창의적이려면 인적 구성이 다양해야 한다. 이걸 실험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셨다. 창의성에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와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수님 랩에 일부러 외국인 학생을 받는다고 하셨다.)

- 팀이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획일적이지 않고, 시간 압박이 없어야 하고, 평가 불안이 없어야 한다.

#공간의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매듭짓기 - 이준형 팀장(Daum BX1팀)

제주도 본사 건축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매듭으로 건물 내 안내표시하는 것들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감탄이 절로 났다. 사각 링으로 된 회의실, 감옥이 콘셉트인 회의실, 녹색 이태리타올로 벽을 바른 회의실 등등 재밌는 부분들이 많았다. '다음이 좋은 회사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 속속 들어있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 '손을 많이 더럽히자' 결국 많이 고민하는 것 보다 그걸 손으로 만들어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게 좋다고 하셨다. 전적으로 공감!

#프로젝트 내에서 사용자 경험 유지하기 - 김기성 팀장(Daum UX랩 2팀)

강연장을 옮겨다니며 듣다보니 내용을 절반밖에 못들었다(ㅠㅠ) 그러나! 뭔가 레알 직장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대해 적나라하게 설명해주셨다. 예를 들면 마케팅팀, Biz Dev팀, 개발팀 모두 경험도 다를 뿐더러 요구사항도 다르고 거기에 의사결정권자의 변심까지 더해지면 제품이 원래 목표로 했던 바에서 저 멀리 떨어지게 된다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내용 중에 '자기 참조 디자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아니! 저건 내가 맨날 하는거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참조 디자인. 나라면 이럴거 같고 나한텐 이러면 좋을거 같고. 하핫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보여준 것 중에 퍼소나를 데이터 기반으로 잘 만들어서 사진과 정보를 직접 출력해놓고 회의실 책상에 올려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사용자를 더 자주 직접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좋은 방법인 듯. (그래도 자기 참조 디자인 벗어나긴 쉽지 않을거같죠?ㅠ)

(사용자+서비스+서비스외 요소)*커뮤니케이션

결국 제일 중요한건 커뮤니케이션 아니겠습니까? 곱하기 0 하면 0 되는거 처럼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Back to the Basic, 검색 개편을 통한 UX디자인 방법론 - 정희정 팀장(Daum 검색디자인팀)

검색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목도/가독성', '속도', '쉬운 이동' 이 세가지 요소를 놓고 개편작업을 한 경험에 대해서 공유해주셨다. 이런 직접적인 사례는 정말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예들 들어 폰트의 경우 어떤 폰트를 왜 골랐고, 사이즈는 어떻게 조정했으며, 컬러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좌측정렬과 우측정렬, 정렬 라인 맞추기 등 무심코 검색해서 보던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보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바일앱 UX를 모바일웹에서 적용 - 김연지 팀장(커뮤니케이션서비스개발팀)

웹(Web)과 웹앱(WebApp), 하이브리드 앱(Hybrid App), 그리고 앱(App) 이렇게 네 분류를 놓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 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론에서 앞으로 미래의 웹에 대해 이야기했다. 앱은 디바이스 종류가 다양하므로 웹앱으로 가고, N-Screen에 대비해 반응형 웹(Responsive web)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겠다. (요 정리가 제일 중요한듯!)

#지식체계의 Visual Literacy - 오병근 교수(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데이터를 정보로 만들고 그 정보를 통해 지식을 얻으며 최종적으로 지혜로 만드는 이야기.

#비주얼 스토리텔링, 인포그래픽 - 김묘영 대표(바이스버사)

2월쯤이었나 Herstory 모임에서 뵙고 온라인으로 보던 분의 강의를 드디어 직접 보게 되었다!! 작년 부터 인포그래픽에 관심이 많았었고 바이스버사에서 하는 작업들도 꾸준히 봐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정확하게 인포그래픽의 장점과 만드는 방법, 만들때 주의할 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발표해주셨다.

인포그래픽의 장점은
1. 흥미를 유발하기 쉽고
2. 정보 습득의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3. 빠르게 확신시킬 수 있다.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은
1. 자료를 수집하고
2. 준비하고
3. 디자인을 한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 예를 들어 프로세스별로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었고 더불어 이 작업이 쉬운 작업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DATA,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야기시키는 원동력 - 민세희 대표(랜덤웍스)

드디어 민세희 대표님 강연을 듣게 되는구나! 인포그래픽,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알게 된 한국분 이름(?) 이랄까... 랜덤웍스 홈페이지도 북마크해두고 기사도 읽고 했었는데 위즈돔 모임에서 실제로 뵙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오늘은 강연자로서 다시 뵙게 된 날 :)

지난 위즈돔 모임에서 내 삶에 지침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듣고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강연 역시 나의 환상을 깨지 않아주셔서 감사했다. 하핫.

진지하면서도 자유로운 예술가 느낌이 묻어 났다고 할까. 데이터 순환. 데이터에 대한 책임감/신뢰성에 대한 이야기. 데이터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수집하면 신뢰성 측면을 보강할 수 있지 않을까 하셨다.

발표 자료 중 재밌었던 작품 아이디어들.
1.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건물 이용 면적이 달라지는 아파트
2. 클럽에 입장하는 성비를 보여주는 외부 디스플레이 (원래는 얼굴 캡쳐해서 표준화 작업도 하고 싶으셨다고 ㅋㅋ)
3.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실뜨는 기계로 치환
4. 통신사 데이터 이용량을 인터랙브한 화면으로 구성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가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인지 새삼 깨닫는다고 하셨는데 내가 요즘 완전 그러함.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무한고민루프에 빠져있다. aware+action 인지하고 행동하는 그 고리. 덕분에 대표님의 긍정의 기운 팍팍 받아 용기도 불끈 생겼다.

#Branded Consumer Experience 와 UX, 진정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황부영 대표컨설턴트 (브랜다임앤파트너즈)

약간 오늘의 MVP 느낌? 좌중을 휘어잡는 말솜씨도 대단했지만 콘텐츠는 더 알차고 단단했다. 이 분 강연 내용만 따로 게시물을 하나 써야 할 정도..ㄷㄷ

Reality(what we are) - Identity(what we want to be seen) - Image(what they perceive) 이렇게 세 고리의 흐름. 나의 언어로 정리하자면 결국 일관성. 어떻게 보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렇게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실제와 정체성과 이미지과 일관되게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 거짓말 하지 말고
2. 솔직해야 하고
3. CS 함정에서 벗어나고
4. 주의깊게 관찰하며
5. 나(우리제품)는 평균이상일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브랜드를 설명하면서 미식축구 예를 들었다. 미식축구에는 전진 패스가 없다. 브랜드가 바로 그렇다는 것. 한 팀만 잘못해도 안된다는! 모두 함께 잘 나아가야 하는! 예를 들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개발, 마케팅, 디자인, 기획 그 어느것이라도 삐끗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안좋은 experience는 반드시 구전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일관성과 관련된 부분! 진짜^100 맞는 말씀!

21세기 메가 트렌드
1. 정보 주권의 재편
2. 인구의 노령화
-> Socially Engaged Consumer

그리고 강연 시작할 때 하셨던 말씀.
깊게 팔려면 먼저 넓게 파라.
그래! 난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야! 잉덕이여 폭발하라~~ㅋㅋ

#2012 Daum UX Design Conference "UX-Storming"을 마치며 - 김미연(Daum UX Unit장)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컨퍼런스 사진 및 후기 볼 수 있는 곳>


+ 디자인(?) 컨퍼런스라 그런지 참석자중 여자가 많았고 발표자하신 분들 중에도 여자분들이 많았다. (메인 합동 무대엔 아니고.. 섹션 발표에만 이긴 했지만 여튼 좋았음)

+ 기획자의 설 곳 없음을 더더더더 피부로 느낀 하루?ㅋㅋ

+ 난 언제쯤 잘빠진 후기 다운 후기를 적을 수 있을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