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올림픽 축구 한일전을 안봤다.

어제 새벽 엄청난-선수들의 병역문제가 걸린 동메달 결정전이자 한일전- 경기가 있었음에도  그냥 잤다. 분명 아파트 단지가 떠나갈 듯이 소리가 울렸을 텐데 못듣고 잤다. 지금도 누가 골을 넣었는지만 알고 주요장면을 아직 보지 않았다.

나는 왜 한일전을 보지 않았을까?

1. 금욜밤에 늦게 들어와서 피곤해서?
2. 혹시 일본에게 진다면 그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3. 새벽에 보지 않았던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4. 애국심에 불타는 것에 동조하고 싶지 않아서?
5. 새벽에 유럽축구는 보면서 낮에 하는 K리그는 안보니까 한국축구 보기에 미안해서?

뭔가 편치 않았던 거 같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정말 대단했다.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다른 종목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목에 건 메달의 색깔이 무엇이든, 메달을 따지 못한 대표 선수들도.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많은 선수들도.
모든 체육인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