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KEANE! KEANE! KEANE!!!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KEANE Live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교수님과의 미팅까지 바꿔가며 필사적으로 당일치기로 서울에 다녀옴
지산 락페나 마룬파이브 공연 후기도 적으려고 시작했다 그냥 담아두었는데
KEANE 공연 후기는 아껴둘 수 없돠

Bend and Break 한 곡 듣는데만 125,000원을 지불할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 다 불러줬다ㅠㅠ
표 값, 왕복 차비, 시간 기회비용 싹 다 보상받고도 남을 정도의 행복♥

이 사람들 곡 하나하나가 다 좋다
대 to the 박!

처음에 반주가 딱 시작 되는데 막 혈관 속 혈액이 일렁이며 혈소판 하나하나가 흥분하는 듯 했다. 눈문이 날 것 같았고 다리 풀릴 뻔했다.
약간 아니 그냥 미친 여자처럼 좋아하면서 방방 뛰고 떼창하고 ㅋㅋ

#. 사람들이 안민다
적당히 유명한 음악가를 좋아하는 거였던지 혹은 무척 매너있는 팬만 있었던건지(공연이 월요일이어서 그랬나?) 마룬파이브 공연때는 앞쪽이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표를 구매하는 것도 힘들었고 공연 기다리는 때나 공연 중이나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밀리고 끼고 난리도 아니었음
반면 KEANE 공연은? 그런게 전혀 없었다!!!!!!! 오 완전 젠틀한 공연관람 매너!!!!!!!
티켓도 오픈하고 며칠 뒤에 구매했는데 스탠딩 표를 살 수 있었고, 일찍 가서 대기 하질 못해서 맨 뒷줄에서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중간 보다 앞에서 볼 수 있었다.

#. 건반이 갑이라고 생각했지만 보컬도 갑이었다
일반적으로 나는 밴드에서 드럼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드러머가 가장 매력적여 보이는 이유는 지휘자 같기도 하고 가장 파워 넘치는거 같기도 하고 뭐 여튼. 그런데 KEANE에서는 건반을 제일 좋아한다. 피아노 선율을 듣고 있자면 감성이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난 Tim이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막 선덕선덕 했는데 어머. 건반도 건반이지만 Tom이 이렇게 박력 넘치는 줄 몰랐다. 라이브를 진짜 무지막지하게 잘하시더구만! 그 와중에 민철이는 계속 톰 키크다고 ㅋㅋ 키 커서 노래도 잘하나보다고 그러고 ㅋㅋ

#. 영국발음
나는 영국 발음에 로망 이랄까 동경 같은게 있다. 그냥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뭔가 영국 발음 쓰는 사람이 멋져보이는+_+ 그래서 어학연수도 영국으로 갔었고 (물론 축구 영향이 더 컷지만^^) 영국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유도 같다. 우리가 하도 열광적으로 해서 그런지 톰이 멘트를 많이 했다. 소리 지르라 그러구 계속 고맙다 그러고 기분좋냐고 막 물어보고 이런 저런 소리 많이해서 느므느므 좋았다. 민철이는 그 와중에 톰의 autumn 발음 못 알아듣고 ㅋㅋ

공연은 월요일이었는데 나는 아직 못 헤어나오고 있다. 계속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고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지금은 몬트리올 라이브 영상 보는중ㅎㅎ) 월요일에 이 공연 보러 다녀오는 바람에 오늘 오전에 있는 발표 준비를 못해서 밤을 꼴딱 샜다. 자고 싶지만 다른 미팅이 있어서 좀비처럼 깨있으니 그들의 음악으로 다시 힐링하고 있다.

당일 내 페이스북에 적은 포스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것, 게다가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건 정말 축복 받은 일이다."

KEANE은 정말 축복받았다. 그들의 음악 작업으로 하여금 전 세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는가. (그런 측면에서 싸이님 진짜 짜응) 이 들이 세상에 나와 이런 활동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같은 관점에서 원빈씨나 강동원씨에게도 고마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갈 동반자를 만나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마룬 파이브 공연도 그렇고 민철이랑 같이 공연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삶의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같이 축구 볼 수 있어서 좋고 같이 소풍다닐 수 있어서 좋고 같이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같이 쇼핑 다닐 수 있어서 좋고 같이 예능프로 보면서 웃을 수 있어서 좋고 같이 손잡고 바람만 쐬어도 좋으니까. KEANE보고 소리지르는 민철이를 보니 어찌나 흐뭇하던지. 아, 내가 KEANE 알게 된 것도 민철이가 KEANE 음악을 가득 넘은 아이팟을 주었기 때문이구나. 참 고마운 사람.

나는 시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시인이 되고 싶다.
소소한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보니 마구마구 시상이 떠오른다!


마무리는 어떤 분이 유투브에 올려주신 서울 라이브 영상

KEANE - Bend and Break (Seoul Live 2012/09/24)


영국 본토에서 KEANE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런던 공연 영상

Keane (HD) - Everybody's Changing (Live at O2 Arena)

유투브에서 KEANE live 동영상 다 찾아서 보는 중
진짜 좋아 미쳐버리겠다.........

※ 아 그리고 톰이 마이크 잡고 노래할 때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 참 보기 좋다 ㅇ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