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2일 월요일

문득 #Evernote 가 #Dropbox 를 집어 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vernote vs. Dropbox

어젯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를 집어 삼킬지도 모르겠다는.
그런데 사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그 역도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유사서비스로 합쳐질 가능성을 본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드랍박스가 에버노트를 집어 삼킬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나는 에버노트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던 것! :)


그냥 급 든 생각이라 트윗에 남겼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셔서 일종의 해명글(?)을 써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집어 삼킨다는 표현이 좀 과격해서 였을까.
많은 분들이 그 표현을 인수합병 한다고 생각하셨다.
아.. 그런게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지만, 뭐랄까 내가 의미한 건 사용자 잠식이랄까.
에버노트가 어떤 제품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드랍박스 사용자들이 에버노트만 사용하고도 드랍박스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을 모두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드랍박스의 액티브 유저가 준다든지 프리미엄 유저가 감소하여 쇠락(?)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고 굳이 에버노트가 드랍박스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시장을 (혹은 소비자를) 집어삼킨 결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 말인 즉슨 드랍박스가 제품전략을 어떻게 펼쳐나가느냐에 따라 에버노트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을 흡수해 에버노트를 집어 삼키는 결과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내 생각의 고리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었다.

나는 에버노트보다 드랍박스를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드랍박스를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해왔고 제품 발전상을 지켜보는 것도 흡족했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에버노트를 이용하기 시작하자 나에게 감탄을 주는 요소를 자주 맞이하게 되었고 점점 더 그 매력에 매료되었다. 점점 노트수가 많아지다 보니 폴더, 태그 이용도 활발해졌다.
전 같으면 드랍박스에만 넣어 둘 것을 에버노트에 같이 넣기 시작했다.
(전에는 에버노트에 거의 텍스트만 담았다면 이제는 이미지파일, pdf파일, ppt파일, word파일 등 다양한 종류의 파일들을 담게 되었다)
1000개에 달하는 노트가 약 20개 정도의 폴더로 정리되었고 이 위계와 구조가 드랍박스의 구조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에버노트도 드랍박스 처럼 동기화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말인 즉슨 만약 에버노트가 파일을 보여주는 UI만 조금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드랍박스의 장점을 껴안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드랍박스에서는 파일 편집이 용이하지 않고 검색도 제한적이다. (에버노트는 이미지 안에 있는 텍스트 검색도 가능하고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면 pdf내의 텍스트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파일을 관리할 때 태그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드랍박스의 이용 환경이 에버노트에 비해 다소 제한적이다. (에버노트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라고 본다) 에버노트가 드랍박스에 비해 약한 부분이 스토리지적 측면일텐데 생각보다 다양한 서비스들의 백업을 지원하고 있다 (트렁크의 위력!)

써놓고 보니 이건 마치 내가 좋아하는 축구팀을 위해 편파 해설을 한 것 같다. 드랍박스가 에버노트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도 드랍박스의 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이 두 서비스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며 각자의 자리를 지켜나갈지 정말 정말 기대된다!!!!! 난 그냥 열심히 쓰는거다!!!ㅎㅎ


※ 딴소리


얼마전에 트윗에 남겼던 말. 트위터, 에버노트, 드롭박스, 구글, 페이스북 등 매일 마주하고 없으면 안 될 서비스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그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서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졌다. (실제로 Evernote CEO인 Phil Libin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멋진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서 이다. 물론 대학원 안다녀도 이런 회사에서 일하게 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리고 대학원에 다닌다고 이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선행하고 싶었다. 아. 좋아 :)

※ 반응
'에버노트의 드랍박스 삼킴설(?)'에 대한 트윗의 대부분의 반응은 주로 규모에 대한 이야기였다. 수치적 근거로 보면 드랍박스의 valuation은 $4billion(Funding: $257M)이고 에버노트의 valuation은 $1billion(Funding: $166M)이다. 드랍박스가 훨씬 큰 건 맞지만 에버노트가 결코 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참고링크)
Index Leads $4 billion Valuation Round In Dropbox
Evernote Raises $70M At A $1B Valuation To Prep For An IPO, And The Next 100 Years

※ 반응 원문 추가


   개발자 입장에선 드랍박스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가까운지라(다른 어플을 만들때 기반모듈), 응용어플에 좀 더 가까운 에버노트가 드랍박스를 대체한다 보기 어렵습니다. 유저입장에선 대체가 가능할 수 있을듯요.

  재밌는 의견인거 같아요. 파일중심으로 사고하면 당연히 하드까지 넘보는 드랍박스가 더 큰 원을 그리는거 같은데 막상 머리 속의 지식을 넣는다고 보면 에버노트가 위로 가버리니.. ㅎㅎ

  드랍박스가 에버노트의 superset인 셈이라서 에버노트가 드랍박스보다 더 흥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에버노트가 드랍박스를 대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맞아 모든 플랫폼에서 된다는게 너무 강력해! 그리고 난 몰스킨 노트도 좋아하는데..한국에 없나 ㅠ 



※ 참고영상
이미지 검색을 위해 에버노트와 드랍박스를 검색했는데 에버노트 라이프 저자이신 홍순성님의 동영상을 발견했다. 뭔가 내 생각과 매우 유사한 말씀을 하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