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왓슨' 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제 대학원 사람들이랑 저녁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대화가 오갔다.

"OO교수님 남편은 어디서 일하세요?"
"왓슨 연구소던가?"

내머릿속에 처음 떠오른건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한 유전학자 제임스 왓슨.

내 옆에 앉아있던 영어교육을 전공한 ㅅㅂ이가 떠올린 사람은 행동주의를 주창한 심리학자 왓슨.

하지만 왓슨 연구소는 IBM 왓슨 연구소였다! IBM의 회장과 CEO였던 토머스 J. 왓슨 시니어와 토머스 J.왓슨 주니어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것ㅎㅎ

얼마전에 온라인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들으면서 Cognitive abilities에 대해 배우다가 perception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먼저 학생을 반으로 나눈 뒤 그룹2는 눈을 감도록 하고 그룹1에게 아래의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그룹1에게 눈을 감게 하고 그룹 2에게는 다음의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든 그림을 가린 뒤 다함께 눈을 떴다.
그리고 그룹1 그룹2에게 동시에 그림을 보여줄테니
그림을 보자마자 그게 무엇인지 외치라고 하셨다.

그래서 두근두근

다음에 나온 그림은?!


나는 그룹1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mouse!'를 외쳤다. 그룹2의 그림을 못 본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아마도 그룹 2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았으므로 대답하는 반응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실험은 서로 다른 두 그림을 보여주고 그 둘과 유사한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이전에 본 그림이 후에 본 그림을 인지하는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큰 맥락에서 같은 의미지만 신기했음 ㅎㅎ)

즉, 인식(혹은 인지)는 이전의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세 명은 '왓슨'이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리는 것이 모두 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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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서 학제간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 ㅅㅊ선배님과 같이 연구하면서 참 즐거운 점 중 하나가 나는 그냥 생각나는걸 말하는건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칭찬을 자주 듣게 된다. 다름의 가치가 인정받는 환경이랄까. 그리고 내겐 너무 막막하고 어렵기만한 프로그래밍 코드들을 바로 파악하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실 때면 정말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긍정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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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내가 읽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 배우는 것, 함께 하는 사람들로 부터 영향 받는 것등 이 모든 것들이 나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삶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잘 꾸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딩일기 스타일ㅋㅋ)

그럼 이번 포스트의 마무리는 유명한 '문과생과 이과생의 차이' 짤방으로 마무리 하는 걸로~!

문과생과 이과생의 생각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