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양(量)보다 질(質)이 중요한가

양보다 질일까
질보다 양일까
Quality vs. Quantity

작년 연말에 스스로 '올해 잘한 일'로 꼽은 것중 하나가 블로깅이었다. (꾸준히 글을 썼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많이 썼다고 잘한건가? 제대로 된 깊이 있는 좋은 글을 한 편 쓰는 것이 날림(?)글 100편보다 낫지 않을까 뭐 이런 류의 생각이었다.

그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많이 써야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전에 회사에서 기획을 할 때 가장 좋은 하나의 답을 찾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주간회의 때 최대한 다양한 기획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있다. 사용자경험스케치라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고 했다. 한 팀은 '양'으로 평가하겠다고 하고 다른 한 팀에게는 '질'로 평가하겠다고 한 것이다. 즉, 한 그룹에게는 만든 도자기의 무게를 재서 25kg이 넘으면 'A', 20kg이 넘으면 'B' 이런식으로 점수를 주겠다고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게는 완벽하게 만든 도자기 하나만 제출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가장 훌륭하게 만들어진 질 좋은 도자기는 '양'으로 성적을 받는 그룹에서 나왔다고 한다. 질로 승부를 내는 그룹이 이론을 터득할 동안 양으로 승부하는 그룹은 많은 도자기를 만들면서 그 과정을 통해 좋은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실험만으로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질로 승부하는 것 보다 낫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p151 '스케치는 프로토타입이 아니다'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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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질이냐 양이냐 문제는 경우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1) 한 팀의 스타트업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한 제품에 혼을 담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운영할 것인가, 다소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여러 제품을 동시에 진행해 가면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것인가. 이런 문제는 팀의 역량이나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왕창 써서 물량공세를 붓는 매스마케팅을 할 것인지 소수를 위한 타겟 마케팅을 할 것인지 모두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3) 공부 하면서도 느끼는 건.. 프로그래밍이든 영어든 무조건 양이다! 좋은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많이 열심히 꾸준히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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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시작할 때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부족한 글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것이었다. 저 글을 되새겨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금 쓰는 글이 빼어나지 않더라도 계속 쓰다보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달까. 한 때 방송 PD의 꿈을 품고 스터디를 했었는데 시사상식 공부도 하고 매번 글을 한 편씩 썼다. 그때 거론되던 글 잘쓰는 비법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었다. '다독(多讀)다작(多作)다상량(多商量)'.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

발행하는 글의 수준에 대해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매번 쓰는 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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