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3일 수요일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학부 때 과목들이 공통필수, 공학기초, 전공기초, 전공필수, 전공선택 이런식으로 나눠져있었다. 공통필수는 인문/이공/예체능 관계없이 대학생이라면 모두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었고, 공학기초는 모든 공대생들이 들어야 하는 과목들, 전공기초는 해당 전공을 이해하기 위해 기초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들, 전공필수는 해당 전공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전공에 대한 필수지식, 그리고 전공선택은 해당전공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확률및통계
선형대수


그 중 확률통계랑 선형대수라는 수업이 있었다. 이 두 과목은 전공기초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야 왜 '전공기초'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저 두 과목은 공학기초 수준으로 공대 안의 거의 모든 학과에서 전공기초로 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초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지금 보는 논문들이 대부분 행렬을 활용하여 이야기 하고 어떤 리서치든 통계기초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그때 공부를 안했을까...ㅡㅜ)

지난 학기에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 마이닝 수업을 들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정말 기초를 모르니까 발전된 모델은 하.나.도. 이해가 안갔다. 그래서 남들이 쭉쭉 치고 나갈 때 나는 더 뒤로 더 뒤로 갔어야 했다. 그리고 바닥부터 다시 하나씩 이해하면서 올라와야했다. 그러다 보니 늦어지고 멀리 가기 힘들었다.

방학이라고 논문도 읽고 공부 좀 하려는데 한 논문을 읽는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건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이 논문에서 제시하는 P'모델은 P모델을 활용해서 조금 발전시킨것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P모델 찾으러 가면 D모델에 근간을 두고 P모델이 탄생했다 그러고 그럼 D모델은 A이론에 베이스를 두고 생겨난 모델이다. 이러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행태인 것이다.

사실 지금 내가 직면한 상황에서 확률통계와 선형대수가 이슈가 되어서 이 글을 적게 된 것이지만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그 때 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은 수학을 포기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영어를 포기했을 것이다. 탄탄한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연쇄작용으로 일어나는 후속 사건들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계속 회피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탄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 나이가 되어서라도 이런 현실에 맞닥뜨린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갖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기도 하니까. 다소 속도가 더디더라고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 (요 며칠 집중도 안되고 조바심도 나고 해서 이런 다짐의 글로써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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