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5일 월요일

학교는 이사중! 짐 옮기다 든 생각

지금 캠퍼스는 한창 이사 기간이다. 기숙사 이동기간이기도 하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쓰레기통 주변엔 떠나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한 가득이고, 기숙사 복도에는 오가는 사람들의 짐이 쌓여있다.
Moving Out!
기숙사와 연구실 모두 옮기는 사람도 있고, 모두 그대로인 사람도 있는데, 나의 경우는 기숙사 방은 그대로 배정되고 새 연구실로 이동해야 한다.

오늘은 기존 연구실에 있던 짐을 (새 연구실로 이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방으로 옮기려고 캐리어를 들고 연구실에 갔다. 그리고 책장에 있는 책을 캐리어에 챙겼다.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든 생각

#. 티끌모아 태산

서울에서 내려올 때 책을 한 두권씩 집어오고 학교에 있으면서 온라인으로 한 두권씩 주문해서 꽂아 놓기 시작했는데 캐리어 하나에 가득 담았는데 다 못넣었다. 그리고 진짜 무거웠다. 이런게 티끌모아 태산인가. 한 권 두 권 생각없이 샀던 책들이 이렇게 나를 고생시킬 줄이야!

#.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 보기

캐리어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건물을 들락거릴 때 장애인 휠체어용 길을 이용했다. 건물에서 나오는데 휠체어용 경사로에 자전거를 매어 둔 사람이 있었다. 휠체어 탄 이용자가 있으면 어떻게 지나가라고 이렇게 해둔 걸까? 내려오는데 살짝 턱이 있었고 주변은 자전거를 대는 곳이었다. 캐리어를 끌고가는 사람이었으니 망정이지 휠체어 이용자였다면 자전거들 틈사이로 운전하느라 동선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기숙사 뒷문으로 들어오는데는 휠체어용 경사로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경사가 생각보다 급하고 실제 휠체어를 타신 분이 올라 회전하기엔 좀 좁고 힘든 느낌이었다.

캐리어 잠깐 끌고 기숙사로 온 것 뿐인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였다. 물론 경험한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니고 경험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새삼 내가 그간 보지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 들이 많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됐다.

#. 다른 입장 이해하기

아이를 낳고 유모차를 끌고 다녀보면 우리나라가 참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데...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 채 함부로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 그 입장이 되어 이해하려 노력해야 겠다.

덧말1. 당분간 책 좀 그만사야겠다
덧말2.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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