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3일 수요일

한 번에 하나씩!

연구실을 옮기고 나서 모니터 주변에 붙어있던 자잘한 모든 포스트잇을 모두 떼어내고 단 하나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한 번에 하나씩!"
최근에 생활 패턴을 보니 무척 산만했다. (휴게실에 책을 들고가서 가만히 책을 읽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 하나에 온전히 몰입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예를 들면 A라는 과목의 숙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어느새 웹 서핑을 하고 있고 그러다 B 과목의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에버노트에 아이디어를 끄적이다가 다른 노트들을 읽고 있다가 C 프로젝트 관련 논문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논문을 펼쳤다가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고 단어를 검색하다 다시 웹서핑을 하게 되는 식의 아주 정신없는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에 하나씩 하는 습관을 갖기로 했다. 다시 말해, A과목의 숙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면 A과목의 숙제를 다 마치기 전까지는 웹서핑을 하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토록 당연한 일을 훈련해야 한다니!)

한번에 한 일을 끝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일정 시간 이상 특정 과업에만 정신을 몰입하기만 해도 삶이 한결 효율적이고 정돈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어제 저녁에 이 일을 시도 했는데 생각보다 일을 빨리 마칠 수 있었고 기분도 좋았다.

이제 이 습관을 갈고 닦아 체화시키고 더 효율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 그 외에 하면 좋은 것들

(1) 할 일 순서 정하기
할 일의 순서를 미리 정해두면 하나씩 지우면서 해 나가는 것은 묘한 성취감이 있고 남은 일들이 큰 한 덩어리로 느껴지기 보다 각각의 조각들처럼 느껴져서 심리적 부담감을 덜 수 있다.

(2) 시간 정해두기
일을 막연히 하기 보다 대략적인 시간을 정해두면 좀 더 타이트하게 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시간 소요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효율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 (논문 읽을 때 효과 만점! EUNKWANG님의 글 참고 : how to read academic articles for non-native english speaker)

(3) 장소 바꾸기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사항일지 조금 의심스럽지만 장소를 옮기며 일한다. 예를 들면, 연구실에서 까페로, 까페에서 도서관으로! 자주 많이 움직이는건 오히려 방해요소 일 수도 있지만 정 집중이 안된다면 장소를 옮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까페의 소음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는데 커피숍 갈 돈이 아깝다면 까페 소음을 들려주는 사이트에 가서 소리를 들으며 일하는 것도 한 방법!

(4) 컴퓨터 끄고 일하기
하는 일이 거의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일이라 이게 쉽진 않지만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짜고짜 컴퓨터부터 켜고 일하는 습관을 없애려고 노력중! 검색할 것의 리스트를 적으면서 일하기도 하고 일단 모니터만 꺼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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