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늦은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다.

토요일 밤 사치를 부려보고자 늦게 까지 안자고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다가 트위터에서 한 분의 프로필을 눌렀는데 자기소개란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늦은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다. 쫓기기보단 따라잡는게 통쾌하니까"
어떤 분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신 박형주 교수님이었다. 검색하다 보니 교수님 블로그도 찾았는데 그 곳의 제목 역시 트위터 프로필과 같았다.

어쩌면 늦은(?) 출발을 한 한 사람으로서 저 한줄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했다. 사실 '늦은 출발'은 일찍 출발할 사람을 따라잡기 힘듬을 의미하기도 한다. 늦게 출발한 사람이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 온전히 시간을 쏟는다 할지라도 한참 전에 출발한 사람들 역시 그 시간에 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생이라는게 공평하질 않아서 먼저 시작했다고 빨리 가란법도 없고 늦게 출발했다고 못가란 법도 없다. 게다가 인생은 일직선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기에 멀리 갔다고 빨리 갔다고 무조건 좋고 잘 된 인생도 아니지 않을까.

사실 따라잡는 것과 역전하는 것. 이 둘 다 매우 짜릿한 경험임은 확실하다. 그리고 앞서 독주하는 것 역시 멋진 경험이다. 하지만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기에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는 담담한 인생을 살고 싶다.

늦은 출발이 그리 나쁘지 않은 이유는 늦게라도 출발했기 때문이길 바라며.

If you're still breathing, there's still story to be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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