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국민내비 김기사 창업 그리고 도전



<세미나 노트>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동향(同鄕)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 1년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벤처업계에서 일을 했었고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 벤처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흥미로운 90분이었다.

바쁘신 와중에 귀한 시간을 내주시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박종환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 사업에는 타이밍이 있다.

이동통신사와 갑과 을의 관계에서 비지니스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전에는 이동통신사에 서비스를 제안해서 서비스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독자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카카오톡이 통신사의 메시징 서비스를 무너뜨렸고 이제 모바일 업계의 스타트업이 오히려 통신사나 포탈 서비스에서 내는 서비스보다 특출난 경우가 있다. 국민내비 김기사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었다. 
예전에도 아이서치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아이들의 위치정보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기획해서 이동통신사에 제안했었지만 당시에는 '이런 서비스를 누가 쓰겠냐'며 거절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예슬이 사건 이후에 아동 납치, 실종등 사회로 이슈화 되면서 이 서비스는 다시 빛을 발하게 되었고, 월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서비스가 되었다고 하셨다.

#.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멋진 팀을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공동창업자 중 한 분이 무척 섬세하셔서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을 잘 챙기신다고 한다. 반대로 그 분께선 사람만나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신다. 그분이 혼자 사업하셨으면 홍보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 대신 사교적이고 이야기를 잘하는 대표님이 있어 사업이 잘 커질 수 있었다. 그리고 CTO님은 개발 엄청 잘 하신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라고 할 정도로! 그런 측면에서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대학 졸업 후 1인 창업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기사 내비의 창업멤버들은 대학원때부터 잘 알던 사람들이었고 공동대표인 분은 개인적인 절친이며 부사장님은 후배라고. 서로 오랜 연이 되서 사업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어울리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서로의 얼굴을 두리번 두리번)

#. UI/UX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도 맞선과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만나면 편안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자꾸 만나고 싶어지는 것 처럼 서비스도 편한 서비스에 끌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사용자들이 편하게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므로 이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기술만으로 승부나는 세계는 끝났고 디자인적 요소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기 시기가 왔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에서도 UI/UX 인력에 관심갖고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하셨다. 사실 기술력이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김기사 네비는 길찾기도 정확하고 재탐색 속도도 무척 빠르다. 기본에 집중하고 사용자 경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 성공 비결은 '소통'

고객응대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주신것이 무척 인상깊었다. 주말에 드라마 야왕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이용법을 문의하는 분이 있었다고 하셨다. 물론 꿀같은 휴식시간을 방해받아 언짢으실 수도 있었겠지만 친절하게 직접 답변해주셨다고 하셨다. 본인이 받은 전화 덕에 고객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면 주변사람 10명에게 자연스럽게 김기사 내비를 홍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소개받은 사람들이 또 주변 10명에게 소개하게 되고 계속 그렇게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 까페를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계신데 거기에 불평 불만을 늘어놓으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셨다. (마케팅 전문가는 이렇게 하면 온라인상에 김기사 내비에 대한 불만 게시물이 그대로 노출되어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렸지만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으신 대표님께서는 여전히 공개적으로 의견을 받고 계신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은 정말 잘 쓰고 있어서 돈을 기부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냐는 분도 있었다고 한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강조하신 점이 바로 이 고객과의 소통이라고 하셨다. 

#. 목표만 바라보고 소처럼 묵묵히 가라.

발표의 맨 마지막 슬라이드에 써있던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은 없습니다. 목표만 바라보고 소처럼 묵묵히 가면 됩니다."
나는 살면서 많은 시도를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진득하고 묵묵하게 끝까지 쭉 해본 경험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2011년에 IT 벤처에 매력을 느낀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관련 일과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쪽에 대한 꿈과 로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가끔 두려움과 불안함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며 다독이곤 한다. 박대표님 말씀처럼 목표만 바라보고 묵묵히 가다보면 나에게도 달콤한 열매를 맛볼 날이 오지 않을까.



<필기 노트>

벤처만 14년째

#. Last 10 years
웹이 대세였던 시절. 야후 등장. 유료서비스로 돈 잘 벌때
2000년에 벤처 버블 있었음
당시에 친구찾기(위치추적), 아이서치(아이들의 위치정보 SMS로 전송), KWays 서비스 했었음
이동통신사와 갑을 관계의 비지니스 였음

#Team.
2010년에 세 명이 창업
회사 상장후 매각하고 새로 창업
IT 업계의 민주주의 실현 (메시징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의 핵심 서비스였지만 카카오톡이 나오면서 다 무너짐, 네비사업도 마찬가지임. 이통사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할 수 있음)
서로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음 (출입증 편한 자세로 찍은 사진으로! - 자유로운 분위기 상징)

#NOise
- 통신사 서비스를 이길 수 있겠어?
- 연간 운영비 어떻게 감당해?
- 네비로 돈이 되겠어?
- 결국 1년도 못버틸거야

모든 서비스가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익성이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안된것일 수 있다. 매일 쓰는 살면서 쓰는 서비스인데 온리원이 아니더라도 사용자한테 호감 줄 수 있으면 통할 수 있다. 기업도 맞선과 마찬가지다.
사람을 만났을 때 이래저래 알아가게 되는 것 처럼,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편한 서비스에 끌리게 된다 :)
사용자들이 편하게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므로 이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게 좋겠다.
기술만으로 승부나는 세계는 끝났다. 디자인적 요소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기 시작함.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에서도 디자인/UI/UX 인력에 관심갖기 시작함!

#경쟁사분석
스마트폰에 어울리지 않는 복잡한 UI (앱이라기 보다 프로그램 수준)

#User Interface
- How fast?
- Get something?
- Bee happy?
뭐든 개똥 철학이 있어야 된다.
이름 하나를 정하더라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김기사
- 완전 쉬운 인터페이스 (배울 필요도 없이 쉬워야 함)
- 정확하고 빠른 길 안내

#위기
- 출시하자마자 일본지진 발생 (언론이 모두 일본 지진에만 집중되어 개점휴업 상태)
- 유로서비스라는 한계 (15% 유료전환/첫달무료 둘째달부터 1000원 과금)
- 첫달 결제 1000만원 (내 친구도 결제 안하는데 결재하는 사람들 있더라), 둘째달 1500만원, 이런식으로 증가
- 유료가입자는 느는데 전체 가입자수가 늘지 않더라 (네비는 오래가는 서비스기 때문에 가입자 늘이는게 중요했다)
- 가입자랑 MAU가 정체, 랭킹에서 밀리기 시작
- 홍보의 어려움

#터닝포인트
- 전면무료화 하자 가입자 급증
- 무료는 광고보고, 유료유저는 광고 안봄
- 고객 민원은 공개적으로 받는다. (마케팅 컨설턴트는 이러지 말라고했지만 우리는 반대로 했다!)
- 각종 전화 및 댓글 재밌다 (기부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 안드로이드 배포 할 때 삼성기기 테스트한 몇개만 등록하게 했는데 우리도 쓰게 해달라!!는 요구. 책임 질 수 없어서 안풀었더니 자기네들끼리 .apk 파일 돌더라.
- 경고창 뜨게 하고 배포했더니 경고창 없애달라는 민원 나옴. 그래서 사용자들이 해당기기에서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캡쳐해서 올리기 시작해서 90여개종에 대해 사용자 테스트로 기기등록 추가해줌
- 광고주 찾아가서 계약하는 경우. 이전에는 뭔지도 몰랐는데 배포가 많이 되고 나서 담당자도 이용 하게 되니 이야기 하기 편하더라.
- 음성광고

#가입자 추이
-400만

#Business Model
- 2.0 출시되면 가입자 기반 소셜 서비스로 등장
- 주차장, 맛집, 병원 등 지도기반
- 포잉, 굿닥이 붙는다
-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붙일 것임
- 마케팅 비용을 한푼도 들이지 않았습니다.

#Headup display

#real time traffic
한국도로공사, 콜택시 오픈 정보만 활용해선 차별화시스템 만들기 어려움
티맵은 돈들여서 디비를 구축함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 만듬
김기사 이용자가 특정 구간 지날때의 속도 집계해서 계산

# 전자신문 1면 탑에 실림
오전에 전화기 불남
VC한테 전화오고 언론의 힘이 엄청남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음
언론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고정관념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은 없습니다.
목표만 바라보고 소처럼 묵묵히 가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Q&A 세션>

Q. 마케팅 어떻게 하세요?
- 마케팅에 돈 안씀 (고객 소통 잘하면 고객이 주변에 소문냄)

Q. 벌집 유아이가 특징인데 이름은 왜 김기사인가? - 이름과 브랜드 이미지가 연결되지 않는것 아닌가
- 이름이 편하게 기억하기 쉬운게 중요하다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의 민족)

Q. 굿닥이랑 포잉이라는 어떻게 협업하는 것인가?
- 거기서 돈 벌면 우리도 같이 돈 벌게 되는 것이다.

Q. 까페 전담 인력이 있나요?
- 따로 없고 개발자한테 시키면 신경질 낸다. 저랑 공동대표랑 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너무 많아져서 CS 전담 직원을 최근에 한 명 뽑았습니다.

Q. 부분유료화 안한 이유는?
- 존경하는 분이 카카오톡의 이석우. 트래픽 비지니스. 이런 모델이 있다.
생활 필수형 서비스는 사용자를 몰리게 만들어서 유료매출 발생시키는 아이디어를 붙이면 된다.

Q. 후발주자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 기술은 30%, 운도 따라줘야 하고 인맥도 있어야 하고 운칠기삼이란게 있다.
- 아이서치도 처음에 제안했을 때 리젝먹고 예슬이 사건 이후로 빛을 발해 한달에 3억씩 매출.

Q. 400만명 정보 실시간 처리 어떻게 하나?
- 개발자들이 똑똑하다. GIS, LBS 이쪽 업력이 높다.
솔루션 사서 쓰지 못하고 다 직접 만들어 쓴다.

Q. 2010년 게임이나 SNS 많았는데 왜 하필 네비를 하신건지?
- 체크인 서비스가 인기 좋았음. 유행을 따를게 아니라 우리가 잘하는걸 해야한다.

Q. 빅데이터는 아니지만 현재 데이터 용량은 얼마나 되나?
- 사이즈를 정확히 알 순 없다. 디스크를 증설해 나가고 있음

Q. 재탐색 빠른 이유는?
- 하드웨어는 우리가 훨씬 낙후되었지만 검색 알고리즘 더 좋음
우리는 처음부터 깔끔하게 새로했고 거기는 네이트 드라이브부터 누적된 꼬인 소스일듯
차마 10배 빠르다고 말 못함 ㅋㅋㅋㅋ 그냥 3배라고 말함 ㅎㅎ

Q. 유료 매출보다 광고매출이 큰가요?
- 현재는 광고매출이 훨씬 큽니다. 배 이상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아직 못넘김. 맵 비용이 비쌈.

Q. 단순하게 만든게 핵심인데 이런 저런 서비스 붙이면 다시 복잡해지는건 아닙니까?
- 지금 벌집을 오래 쓰신 분들은 벌집을 2000개 정도 등록한 사람 있는데 등록된 것 때문에 다른 네비로 이동을 못함. 서버로 백업 시키고 동기화 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주려고 함.
주변 검색은 우리만의 시나리고 있음. 플랫폼 사업자로서 발전 방향으로 보는 것임

Q. 창업하고 싶은데 뭘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 다 잘할 수 없다.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 있다. 공동창업자는 섬세한데 사람만나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홍보하기 힘들었을 수 있음. 낯두껍게 이야기를 잘 못함. 그런데 그런건 내가 잘함. CTO는 개발 엄청 잘 함. 우리나라 최고임.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는게 중요하다.
대학 졸업후 1인 창업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대학원때부터 잘 알던 사람. 개인적인 절친. 부사장은 후배. 서로 오랜 연이 되서 사업하게 됨.
지금 어울리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 잘 사귀세요.

Q. 성공비결은?
- 사용자와의 소통이 진짜 중요하다. 야왕보고 있는데 전화온다. 그래도 잘 설명해주고 그럼 10명한테 소개한다. 그 10명이 다시 또 10명을 소개하게 된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되야 한다.


<맺음말>


발표를 한시간정도 듣고 30분정도 QnA 세션을 가졌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를 만큼 즐거운 강연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하나만 꼽으라면 맨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었다.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은 없습니다.
목표만 바라보고 소처럼 묵묵히 가면 됩니다."

포기하기 전까지는 아직 실패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바라보고 소처럼 묵묵히 가는 일.

이것이 마음에 새겨야 할 메시지인것 같다.



멋진 강연 들려주신 박종환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국민내비 김기사 다운로드 링크: iOS / Android

댓글 1개:

  1. 자세한 강연 요약 잘 보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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