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9일 일요일

[책]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이 책 별 다섯개 주고 싶다. 물론 별 다섯개 만점에 별 다섯개. 이 책은 스택오버플로우의 공동 창업자인 제프 앳우드가 운영 중인 코딩호러 블로그의 글을 발췌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 스택오버플로우는 구글에서 프로그래밍관련 질문을 검색하면 거의 모든 답이 스택오버플로우로 향할 만큼 프로그래밍 관련한 질문과 대답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Q&A 커뮤니티이다. */

책을 읽을 여유는 없었지만 책에 자꾸 손이가는 그런 책이었다. 계속 뒤의 책 내용이 궁금하고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달까. 어쩌면 이 글이 긴 글이 아니라 블로그 글을 모아둔 책이라 더 읽기 쉬웠던 것 같다. 프로그래머(혹은 공대생)는 글을 못쓴다는 세상의 편견(?)을 모두 날려버릴 글! 이 글들은 기술에 대해 논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꼭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여진 글들이었고 IT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었다.

먼저 마지막 부분에 굉장히 기억에 남는 부분 부터 말하자면 바로 커뮤니티를 만듬에 있어 불량사용자를 처리하는 방법이었다. 전에 K-POP tweet을 기획할 당시 우리가 사전에 우려했던 사용자 층이 있었는데 바로 안티팬들이었다. 특유의 팬덤 문화 때문에 특정 스타를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할 수도 있고 파벌싸움(?) 같은 것으로 상대방 가수를 험담하거나 음해하는 글들이 올라온다거나 팬들끼리 싸움이 나는 일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반대' 등의 버튼으로 일정 갯수 이상의 반대를 받으면 해당 사용자를 강제 탈퇴시키는 식의 방법을 생각하곤 했었다. 그 규모까지 서비스를 키우지 못해서 해당 일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여튼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고민할 일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세 가지 아주 재밌는 방법을 제시했다. (누군가에겐 너무 쉽고 당연한 방법이었을지 모르겠으나 무척 인상깊었다)

[완전금지, 느린금지, 에러금지]

첫 번째 방법은 그 사람에게 묵언수행(완전금지)을 시키는 것이다. 해당 사람이 작성한 댓글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그 글에 반응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재미가 없어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또 다른 방법 하나는 느린 서비스(느린금지)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 역시 앞의 방법 못지않게 잔인한 방법이다. 요즘같은 세상의 현대인이 이걸 견디기란 쉽지 않으니까.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은 불필요한 오류를 꾸준히 발생시키는 것(에러금지)이다. 웹페이지의 디자인 요소등이 로딩되지 않게 하거나 프로토콜 에러등을 띄워 짜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햇을까? 진짜 놀랍다. 이렇게 지능적으로 악성 사용자를 제거할 수 있다니 정말 똑똑하지 않은가! 스택오버플로우의 경우 웹사이트여서 이런 모든 컨트롤이 가능했는데 디자인 요소들이 모두 다운로드 되어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특정 아이디를 인식하여 통신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튼 정말이지 독방에 가두기나 느려지기, 오류 발생 시키기는 정말 기똥찬 아이디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인상 깊었던 주제들 몇 개.

- 썩은 사과가 되지 말것, 있다면 바로 제거할 것

- 사용자가 버그라면 버그다

- 프로그래머 권리장전

- 인터페이스의 중요성 + 디테일

- 성능은 기능이다(속도도 기능이다)

이 책은 ㅅㄱ이한테 빌려 읽은 책인데 그가 추천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통째로 옮긴 일부.
"하지만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돈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밍은 어디까지나 열정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기뻐하는 것을 열심히 좇다가 자신도 모르게 코딩과 열렬한 사랑에 빠져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프로그래머는 또 다른 진정한 프로그래머를, 즉 자기 자신 만큼이나 코딩을 사랑하는 사람을 대번에 알아본다.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유별난 마을에 들어온 당신을 환영한다." 
- p21. 결국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거로군

<참고 링크 - 이 책을 리뷰한 블로그 글 3개>
PS. ㅅㄱ이가 먼저 읽으면서 군데군데 남겨둔 메모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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