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블로깅 아이디어 - 사람 한 명, 그리고 배울 점 하나

블로그에 일상을 담기도 하고 단편적인 생각을 적기도 하며 책의 감상이나 컨퍼런스, 세미나 등의 후기를 적곤한다. '루시홍의 공책'의 설명으로 적혀있듯 이 곳은 공개 일기장과 비슷한 곳이다. 이따금씩 적는 몇 개의 글을 보고 재밌게 잘 읽었다고 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참 고맙고 신이 난다. 그래서 뭔가 좀 더 유익하고 테마가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얼마 전에는 '교수님 말씀' 시리즈로 김갑성, 안철수, 김미경 교수님께서 해주신 각각의 조언들을 모아서 글로 발행해보려고 야심차게 마음 먹었지만 벌써 3달째 임시보관함에 담겨있다. (에버노트에 이런 노트가 300개......)

이와 함께 떠오른 아이디어는 '인생 하나 - 키워드 하나' 이런식으로 내 주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서 배울 점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그 사람으로 부터 내가 느끼고 배운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내가 배운 점이 그 사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나 전부는 아닐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내가 그 혹은 그녀에게서 가장 인상깊게 느낀 점을 적고 싶다. 그렇게 적는 것이 상대방에 대해 내가 함부로 말하거나 평가하는 것 처럼 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함부로 사람에 대해 단정짓고 평가하는 것은 뭐랄까 나의 신념과 맞지 않달까.

이 대상이 되는 사람이 꼭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일 필요도 없고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엔 배울점이 있고 영감을 주는 사람은 정말 많으니까! :)

이렇게 적어두면 마음의 짐이 되어 하나라도 쓰게 되겠지?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 한켠에 다른 사람에 대해 공개적인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일단 '게시' 대신 '저장'을 눌러야겠다.



위와 같이 적은 뒤 임시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오늘 텀블러를 하다가 다른 분께서 #사람자랑 이란 태그를 활용해서 주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계신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나도 용기있게 이 글을 발행하고 글을 써 볼 용기를 내기로 했다.

타인에 대해 감히 글을 쓴다는 것이 여전히 걱정된다. (아무래도 만약 진짜 이런 글을 쓰게 된다면 발행전에 당사자에게 공개 여부에 대해 물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아는 사람의 경우만 가능하겠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그리고 무례하지 않게 쓸 수 있기를. 그리고 블로그에 가끔씩 들러주시는 분들께서 본인의 이름이 블로그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않으시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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