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노래방에서 느낀점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다. 아마 올해 처음 간 것인듯?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었는데 아끼는 동생이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그래놓고 제일(?) 신나게 놀고 돌아와서 일기 쓰기 ㅎㅎ

# 매월 쏟아지는 수 많은 신곡들 그리고 급변하는 세상

노래방 벽에 5월 신곡, 4월 신곡 이런식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중 아는 노래가 많지 않다. 그나마 노래 제목이나 가수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지만 노래도 가수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등장해서 조용히 사라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언젠가 빛 볼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노래방 기계에 등록되지도 못한 채 이 세상에 나왔는지도 모르게 사라진 노래들도 있을테지.

매월 앱스토어에도 이렇게 새로운 앱들이 쏟아지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앱들이 있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혹은 사용하고 있는 앱들이 얼마나 대단한가. 어쨌든 일반 사용자의 선택을 받은 서비스 들이니까. 10년전만해도 한 곡이 히트치면 길면 3개월씩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3주연속 1등만 해도 엄청난 기록으로 쳐지는 듯 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좋은 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쉽게 질리고 다른 노래를 들으니까.

# 책을 찾기 보다 검색하는 세대

전에는 (아주 오래 전에는) 노래방에 가면 노래방 책부터 뒤적였다. 가나다 순으로 노래를 찾기도 했고 부를 만한 노래가 있는지 그냥 뒤적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확실히 검색해서 예약하는 빈도가 더 많아진 듯 하다. 가수 이름을 검색해서 나온 리스트 중에서 원하는 노래를 등록하거나 바로 제목을 검색하여 예약하는 빈도가 확실히 많아졌다. (나 뿐만 아니라 함께 노래하는 사람들도) 아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뒤 입력하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이니까. 뭔가 시대적인 서비스 이용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거창한가? ㅋㅋ)

# 듣기 좋아도 부르기 힘든 노래들

개인적으로 이하이 양의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팬심에 한 곡(IT'S OVER)을 신청했더랬다. 노래 선율도 좋고 가사도 귀에 쏙쏙 들어와서 별 생각없이 노래를 신청했는데 막상 불러보니 음정 박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듣기 좋다고 부르지 쉬운건 아니구나. 남들 훈수두긴 쉬워도 직접 잘하긴 힘든 것 처럼 쉬워 보인다고 쉬운건 아니니 함부로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기.

# 이제는 사라진 옛날 가수들

추억여행을 떠나 초등학생때, 혹은 중학생때 부르던 노래를도 몇 곡 불렀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를 점령했던 그런 음악을 부르면서 문득 '이 사람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때 한창 젊고 잘 나가시던 분들이었는데... 이번에 신화가 11집으로 컴백했다는 소식이 아이돌계에선 반길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아가 아직 가수활동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것도 박수쳐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뜬금없지만 40세에 현직 축구선수이신 긱스느님도 대박) 기존의 아이돌들이 장기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고 그들에게도 일종의 생명 연장의 꿈(?)을 꾸게 해 줄테니.

# 세대를 아우르는 불후의 명곡이 되자

간혹 노래방에서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나 노래가 있다. 이런게 '국민가수'나 '국민가요'겠지. KBS 2TV에서 하는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여서가 아닐까 (실제로 부모님과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은 없음. 부모님과는 전국 노래자랑을 주로 보는 편) 요즘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 가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돌 프로그램이란 소리를 한다. 전에는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트로트 가수도 나오고 락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무대에 섰다. 반면 요즘은 요란한 차림에 빠른 템포의 아이돌 음악만 가득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용필이나 인순이 같은 분들의 음악을 부르고 즐기면서 다양한 세대에게 오랜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사랑받거나 특정 연령층에게 일시적인 사랑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고 소통하는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오랜동안 사랑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방에서 실컷 땀빼고 와서 휴게실에 홀로 노트북을 켜놓고 적는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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