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1일 금요일

2013 봄학기 수강과목 리뷰

이번 학기에는 전공 3과목을 들었다. 한 학기 선배가 전공 3개는 힘들거라 했다. 특히나 내가 선택한 조합은 쉽지 않을거라 했다. (정확히 그의 말을 빌리자면 "어? 내가 그렇게 들으면 자퇴한다" 라고 했음) 하지만 타전공이나 공통필수를 함께 듣는다고 해서 덜 힘든 학생은 없어보였기에 힘들었다는 생색은 내지 않기로 한다.

지난 학기도 그랬고 이번 학기도 마찬가지로 듣고 싶은 과목이 많아 뭘 들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첫 주에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을 다 들어보고 고심끝에 선정한 만큼 수업내용으로 보나 학업성취도로 보나 만족스러운 한 학기였다. (참고로 아직 성적은 나오지 않았으므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스스로 만족하는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임)

야심한 밤에 혹은 날이 밝아 오는 새벽에 기숙사로 돌아간 적이 많았지만 막 싫고 힘들고 그러진 않았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민철이한테 이런 말을 했다.
"이번 학기 한 과목 한 과목 다 안아주고 싶어"
이 만큼 애정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쳤던 한 학기 였다.

#1. Business Intelligence (비지니스 인텔리전스)

데이터베이스가 뭔지 SQL이 뭔지 아무 개념 없던 사람이었던 나였기에 무척 알찼던 수업. MS Access부터 시작해서 SQL, SAS Enterprise Miner, MS Strategy까지 다양한 툴을 배우고 비지니스 환경에서 정보를 활용하여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어떤 과정과 방법들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다. (물론 현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듣는 내내 서비스들과 연관지어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았음)

한 가지 특징점이 있다면 과제가 정말 많았다. (이문용 교수님께서 강의 하시는 모든 수업이 과제가 잦은 편이긴 한테 그 중 이 과목이 과제 많기로 가장 유명한 과목이었다) 어쩌다 과제가 없는 날이면 서로 카톡으로 '우리 내일 숙제 없는거 맞아?'라고 물을 만큼 과제는 일상이었다. 안철수 교수님의 기업가 정신 수업 이후로 가장 숙제가 잦았던 수업이었던 듯. 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교수님께서 그 많은 개인과제, 팀별과제, 퀴즈를 (두 개였던가 제외하고) 다 직접 채점해서 피드백을 주셨다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유인물로 나눠주신 자료들도 상당했고 한 학기 지나고 나니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2. Human-Computer Interaction : Theory & Desig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이론과 디자인)

지도교수님께서 강의하신 과목! 강의를 시작하시던 때에는 나의 지도교수님이 아니셨지만 이 과목을 들으면서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과 호감도가 익스포넨셜하게 증가!ㅎㅎ 지도교수 신청할 때 교수님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마음을 굳힌 계기가 된 수업이기도 했다. (교수님 사랑해요~ 하트뿅뿅!♡♡)

학교로 내려오기 전에 회사 다닐 때 토요일 스터디로 김진우 교수님의 'Human Computer Interaction 개론' 책을 다 봤던지라 따로 수업을 안들어도 되려나 싶은 오만한(?) 생각을 잠시 가졌으나 듣길 잘했다. 수업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바로 배운걸 바로바로 적용하는 방식! 프로젝트로 한 학기에 걸쳐 팀별로 학습용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학기 초에 원하는 주제별로 팀원들이 모여 학습용 게임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해당 아이템을 가지고 HCI 방법론을 적용시켜가며 제품을 발전 시켜 나갔다. 우리팀은 영어단어 학습게임을 만들었고 그 과정과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딩동만세!

#3. Contents Networking (콘텐츠 네트워킹)

들을까 말까 매우 고민했던 과목. 주저 했던 이유는 과목 진도를 못 따라 갈까봐 걱정 됐기 때문이었다. 과제 중에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제출하는 것도 있었고 해당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 중 한두명 빼고는 모두 전산과 출신이었기 때문에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뭔가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감하게 신청했다. (내가 서비스를 구상하거나 이해하는데 있어 너무 제한적인 것 같아 통신레벨까지 알면 좋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음)

우려했던 바는 현실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관련 진도 나갈때는 계속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업을 듣길 참 잘했다. 왜냐면 그만큼 배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비록 수업시간에 잘 이해를 못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시험'이라는 것이 있다. 시험기간이 되면 알 수 없는 고도의 집중력이라는 묘한 탄력을 받게 되고 동시에 같은 것을 공부하는 주변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집단지성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누리게 된다.

수업에서 네트워크를 다룬 것은 일부였고, 그 외에도 컴퓨팅 관련 다양한 주제(ubiquitous computing, mobile sensing,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persuasive computing)들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별도 프로젝트로 기존 어플리케이션 사용성 향상을 위한 제안을 했는데, 이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시는 분들도 직접 뵙고 사용자 조사도 하면서 HCI 추가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한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2주만 더 힘내자! :)
무사히 2주를 마무리! :D

이렇게 파란 만장한 한 학기가 끝났다. 학기가 끝나가는 마지막 2주에는 정말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됐었다. 그래도 하루하루 해나가다 보니 어느덧 마무리! :)

대학원 생활에 있어서 학과 수업은 반쪽밖에 되지 않는다. 그 외에 개인 연구나 프로젝트, 논문세미나 혹은 스터디 등이 있기 때문에 온전한 학기 리뷰일 수 없지만 방학과는 다르게 학과 공부의 비중이 컸던 만큼 알찬 한학기를 마무리하는 글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강의해주신 교수님, 각 수업 조교님들 그리고 같이 팀플했던 팀원분들, 같이 수강한 모든 친구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 감사를 표합니다!!! (조교님 댓글 보고 급하게 적은것이 티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ㅎㅎ)

좀 더 열심히 할 걸 이라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남은 시간도 소중하고 치열하게 보내기!!! 뽜이아~~~~!@@

댓글 2개:

  1. 한 학기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BI 조교 드림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