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고민이 생겼을 경우 문제를 터놓고 진지하게 상의할 사람이 있습니까?

몇명인지도 적어달라니!ㅎㅎ
다음 학기에도 기숙사에 정상적으로 머무를 수 있으려면 8월 중순 전에 건강검진을 마쳐야 한다. 교내 클리닉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예약을 하던 중 스마트폰 중독, 불면증, 우울증 등에 관한 질문지에 응답하다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마주하게 됐다.
고민이 생겼을 경우 문제를 터놓고 진지하게 상의할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해당되는 곳에 표시해주시고 몇 명인지도 적어주세요.
거의 기계적으로 답하고 있다가 순간 멈칫했다.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달까.

#1. 상의 할 사람이 여럿 있는데... 상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많은 듯 했다.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크게 꺼려하지 않기 때문.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지 모두에게 말할 수 있다는 건 아님) 그런데 한편으로 든 생각은 고민에 대해 남과 상의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았다. 고민을 털어 놓을 상대가 없어서 그렇다기 보다 그냥 혼자 생각해서 혼자 결정하는 느낌? 그나마 내적 갈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민철이한테 보고하는 편이라 민철이 의견을 간혹 묻기도 하는데 그는 그의 의사가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것을 저어하여 다소 의견 표현에 소극적인 편이므로 결국 혼자 결정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고민이나 힘든 점 등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로 부터 묘책을 얻는 경우가 있다. 어떤 도움을 기대하고 이야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답이나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살면서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얻으며 살아옴!) 그러니 속에 꽁꽁 담아두는 것 보다 열고 자주 이야기 하는게 좋은거 같다 :)

#2.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꼭 쌍방통행일 필요는 없다.

위의 질문을 바꾸어 생각하면 '내 속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 몇명입니까?' 라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 관계가 꼭 쌍방일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내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A, B, C 이렇게 세 사람인데 A, B, C가 위의 설문에 응답할 때 내가 그 상대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즉, 내가 비밀을 털어놓는 상대라고 해서 그 상대도 나에게 비밀을 털어놓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교수님께 내 고민을 이야기 하며 상담할 수 있지만 교수님이 개인적인 고민을 나에게 털어놓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물론 털어놓으신다면 얼마든지....>_<!)

이런 생각을 하다 든 생각인데 유튜브에서 스티브잡스의 인터뷰를 이런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만 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사람들이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주저말고 도움을 요청하자!


#3. 루시홍의 상담소! 고민상담을 배워볼까?

의외로(?) 나한테 고민 상담을 하는 사람이 꽤 있다. 그냥 이야기 하다가 고민을 말한다기 보다 이야기 할 게 있으니 따로 만나자고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혹은 메신저로 상담을 요청하거나 최근에는 소개 받아 만난 경우도 있었다.

나의 상담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사실 적으면서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

- 최대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나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것'.
- 이래라 저래라 훈수두는 조로 말하지 말고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단정짓지 말 것.
- 가능하다면 의사결정에 참고가 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할 것.
-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진심으로 응원해 줄 것.

어떤 사람이 나랑만 상담하는 것도 아니고 나의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었을 지 모를 일이지만 이왕이면 상담의 기초를 알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한테 전해 듣기론 언니 친한 친구중에 상담심리 이런 쪽 전공하신 분이 있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다고 했다. 추후에 여유가 되면 한 번 이쪽 책도 읽어보면 좋겠다.

루시홍의 상담소는 오늘도 영업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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