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PSY 인터뷰 - 미치면 이긴다

저번에 올렸던 에버노트 창업자 인터뷰 포스팅처럼 페이스북에 여러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사나 자료를 코멘트도 모아서 발행하고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여 블로깅을 하고 싶은데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잘 생기지 않는다.

오늘 급하게 PSY 인터뷰 기사와 발췌한 부분 및 코멘트를 모았다.
사진 =  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싸이 "책에서 창의가 나온다고? 웃기는 소리"
대한민국 대표선배가 '88만원 세대'에게 <10> 싱어송라이터 싸이
"희소성이겠죠. 특이하다는 말, 데뷔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이하다는 건 특별히 이상하다는 얘기거든요. 잘 들어보세요. 특이함이 어떤 일련의 질서를 가지고 지속성이 유지되면 특별해집니다. 특이한 게 특별한 것이 될 확률은 굉장히 높지만, 평이한 게 특별해질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거든요.' 홍원의 
그래 맘껏 깨져보자 흑흑 엉엉 가람유 
"젊은 친구들이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그러면 어떡하지, 수없이 주저하잖아요. 그런데 안 가봤잖아요. 몸을 사리면서 용케 똥을 피해 가다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똥을 만나면 어떡할 겁니까. 젊은 어느 날 된장인줄 알고 푹 찍어 먹어봤더니 똥이더라, 그 다음부턴 본능적으로 똥인지, 된장인지 식별할 수 있거든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깨져봐야 상처 아무는 속도도 빠르고, 자빠졌다 일어서는 속도도 빠른 거에요. 무모하더라도 젊었을 때 깨져보라는 거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보라는 거죠." 양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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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가 나왔을 때 정말 '뭐지?' 싶었었다. 하지만 황당함은 이내 놀라움으로 바뀌었고 그가 야한 노래나 욕설이 가득한 노래를 부른다 하더라도 그것을 예술로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직접 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김진표, 에픽하이, KEANE, Adele, 이적 등) PSY도 그런 뮤지션 중 한명이었고 그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더 좋았으며 실제로 대중적인 곡도 많이 만들어낸 사람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수 년전에 연예가중계 같은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인터뷰 온 사람의 질문의 늬앙스가 PSY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많이 싫어하는거 같다며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PSY는 이렇게 답했다. 자기는 계속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그 대답이 정말 인상깊었고 또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애정과 관심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에 의리를 느꼈고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의 부분이다.
<준비> "엄청나게 온몸으로 준비한다" 
대단히 즉흥적인 성격일 것 같았다. 쉽게 저지를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또한 아니었다. 외유내강이었다. 일단 선택해서 시작하면 옆 사람 질리도록 준비한단다. "가끔 랩하는 친구들 프리스타일로 즉흥랩하잖아요. 그런데 전 절대 못해요. 굉장히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노력이라는 단어가 싸이의 리버럴과는 안 어울린다'고 되물으니, 그는 한 1년 짐승처럼 살았던 유학시절 얘기를 꺼냈다. "컴퓨터로 작곡하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그때서야 음악에 푹 빠졌어요. 6개월에 한번 이발하러 밖에 나갔죠. 밥, 용변 빼고는 작업대에만 붙어있었죠. 그땐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진짜 미쳐있었던 거죠. 그때 1년을 밑천으로 지금까지 작곡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빈도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농도의 문제라는 거에요." 지금의 싸이를 만든 것은 스무 살 시절 그때 딱 1년, 세상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작곡만 있었던 그 때 그 1년의 몰입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닐까. "천만의 말씀. 전 화성학을 몰라요.(계이름 코드 화음 등 음악의 기본이다) 다행히 귀는 좀 밝았는데, (건반을) 땅! 치면 이론은 모르는데 그 다음에 올게 뭔지는 좀 알죠. 그러면서 곡을 쓰는 거죠. 건반이랑 한 몸으로 붙어먹는 거죠." 싸이는 "이론은 모른다. 몸으로 때운다"고 했지만, 이 정도 몸으로 때울 수 있다면 이론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인생에 저런 시절이 꼭 필요한 거 같다. 저런 경험이 결국 인생을 꾸려나가는 토대가 되고 열정의 근간이 되는게 아닐까. 내게는 K-POP tweet을 만들던 시절이 딱 그랬던거 같다. 매일매일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피곤하기는 커녕 마냥 행복했고 먹을때나 걸을때나 씻을때나 심지어 꿈에서도 일을 생각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기간으로 치면 4개월 남짓이었는데 빈도가 아닌 농도라는 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몰입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때의 경험이 나의 삶을 지탱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로 인해 IT 서비스에 대한 무한 매력을 느끼게 했고 IT 서비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나의 꿈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리라.

성공사례의 오류처럼 성공한 사람처럼 그대로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성공한 사람의 말 자체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어찌됐건 PSY가 성공한 사람이 된 건 기분 좋은 일이고 나도 나만의 스토리로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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