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0일 월요일

[책] 나는, 오늘도 원하다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그녀는 예쁜 색깔의 책을 네권 가져와서는 한권을 고르라고 했다.
"사랑하다", "수치심", "원하다", "버리다"
"사랑하다"는 아직 그녀가 읽는 중이라고 했다. "수치심"은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라는 책을 통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버리다"는 마침 입사 선물로 받은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에서 알아가는 중이었기에 "원하다"를 선택했다. 뭔가 갈구하는(?) 삶을 사는 나에게 적절할 것 같았다.
예술가가 준 책이라 그런지 표지도 내용도 감각적이었다
이 책은 파르 소르본 대학의 철학교수 미셸 퓌에슈의 책이었다. 철학교수가 쓴 책이지만 말하는 듯한 문체와 간단한 삽화도 함께 녹아있는 부담없는 책이었다. ('철학의 책' 라이트 버전이랄까!)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절반 이상 읽고 오늘 나머지도 다 읽었다.

이 책은 의지, 결심, 중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옮겨보고자 한다.
근육과 의지의 비유를 좀더 발전시켜보자.
근육은 어느 순간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적당히 쉬면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근육에 파열이 오면서 한동안 아예 쓸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런 일은 자신의 능력이나 그때그때의 몸 상태에 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할 때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의지력 또한 무리하게 노력하거나, 훈련도 없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이루려고 지나치게 힘을 쓸 경우, 녹초가 되면서 마비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 빠지면 자존감이나 다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애초보다 더 낮게 떨어져버려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VCNC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스스로를 너무 무리하게 몰아세우지 않았나 싶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잘 해내고 싶었고 그렇게 아둥바둥 하다가 결국 제풀에 지쳐 쓰러졌던거 같다. 결과적으로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회복하기 힘들었다.

새로운 첫출근을 알리는 글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 차근히 하나씩 성취해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이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마음만 급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의지를 단련시켜 나가야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 많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다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한 기분이랄까.  <<나는, 오늘도>>는 총 9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PS. 책 잘 읽었어요~ 센스있는 엽서까지! 고마워요 :)

관련링크
[책]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책] 철학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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