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말에 힘이 있다 그리고 글에도 생각에도 힘이 있다

얼마 전 친한 동생을 만나 잠깐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본인이 작년에 수첩에 무심결에 적어둔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펼쳐보니 그 중 몇개를 했더라는 것이었다. 어떤 항목을 적어 두었는지 이런걸 적어두었는지조차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그 중 몇가지 해둔걸 보고 신기했다고 했다. 뭔가 좋아보였다!

나도 무심결에 일기장을 뒤적여보았다. 그런데 버킷리스트는 아니고 '갖고(사고) 싶은 것' 목록이 있었다. 2013년 9월 5일 목요일 오후 3시 19분에 산경동 4203호에서 적었던 목록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항목이 있었다.
  • 맥북에어 13인치
  • 27인치 이상 모니터
  • 기계식 키보드
  • 서라운드 스피커
  • 최고급 헤드셋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미 이 중 4개를 갖고 있었다. 회사에서 맥북에어 13인치와 애플 선더볼트 디스플레이 27인치 짜리를 제공해주었고 작년 말에 트위터 송년회에 참석했다가 알게된 행복한 엔지니어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키보드를 선물받았다. (보통 키보드가 아닌 해피해킹 프로2!) 그리고 지난 달에 본사에 방문하여 BOSE 헤드셋도 받아 왔다.
Apple MacBook Air 13-inch
Apple Thunderbolt Display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구매 리스트였기에 경제력이 부족한 내가 위의 4개 항목을 구매하려면 시일이 더 걸렸을텐데 간절한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5개 중 4개 항목이 고스란히 내 손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서라운드 스피커는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이제 그럼 다 가진거다!

말에는 힘이 있고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귓가에 맴돈다. 위시리스트는 둘째 치고 지금 내가 그토록 바라던 직장에 들어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놀랍다.
2012년 12월 28일 에버노트에 적은 일기의 일부분
전에 인턴사원 그룹사 연수 받을 때 였던거 같은데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성공 확률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적어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고, 그 적어둔 목표를 하루에 한 번씩 보면서 다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한편 생각해보면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여 적어두고 그걸 매일 확인하는 사람이야 말로 온 마음을 다해 바라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사람일수록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삼아 실리콘밸리에서 만나자거나 성공해서 까페 혹은 병원을 차려 주겠다거나 유럽 축구 구단을 인수하겠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희박하나마 진짜 그런 가능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짜릿하다. 말그래도 24시간이 모자란 삶을 살고 있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겠다. 파이팅!

댓글 2개:

  1. 왕신기! 회사에서 갖고 싶던 걸 딱 줬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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