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1일 화요일

객관성 유지

다음카카오, 모바일 진화 더 빨라진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오늘 오전 엄청난 빅뉴스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친다는 소식 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었다. 점심 식사 후에 커피마시다가 동료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내 주변에 적어도 서른명 이상은 이 뉴스에 대해 언급하거나 공유한 것 같다.

마침 저녁에 친한 친구 생일이라 가로수길에서 만나 생일파티를 했다. 먼저 온 두 친구(의료계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CEO를 내정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두 친구는 '지금 CEO는 누군데? 아니 모르는데?'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범수, 이제범, 이석우, 최세훈'등의 이름을 말해보았지만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늘의 모임도 우리는 카톡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났지만 자연스럽게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갔다.

이렇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두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카카오택시가 출범했을 때도 카카오택시를 사용해 본 친구가 카카오택시를 처음 듣는 친구에게 어떤 어휘를 어떻게 사용하여 서비스를 설명하는지, 그 서비스의 경험에 대해 어떻게 전달하는지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내가 파묻혀 지내는 환경과 내가 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업계 사람들이 전체 인구를 대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예다.

이런 측면에서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자가 비IT업계 사람인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몇년 전에 구글 글래스가 출시했을 때 내가 매우 호들갑을 떨었지만 남편은(당시 남자친구) 구글 글래스가 뭐냐고 물었다. 그럴때면 정신이 번쩍든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내가 속한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 주는 것은 가끔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제 3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바라보게 하는 좋은 효과를 갖는다.

에버노트를 모르는 사람에게 에버노트를 설명할 때,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싶지만 사용법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에버노트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에게 에버노트 비즈니스에 가치를 전달하고자 할 때,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잘 생각하고 전달해야 한다.

The user is not like me.

딴소리 엮인글: 4월 Herstory 모임: 임지훈 대표님의 Office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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