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6일 금요일

존경과 감사의 글

2014년 8월 13일에 적었던 글.

당시에는 오글거려서 발행을 못했는가보다 ㅎㅎ
이제는 전직장 동료분들이 되었네..

다행인건 현 직장 동료분들께도 같은 마음이 든다는거!
나의 인복은 어디까지인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해야지

이제라도 살포시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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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꼭 미루지 말고 글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한 선물! 블로그 임시보관함에도 에버노트에 #blog 태그가 붙은 글들이 많고도 많지만 그냥 새창을 열고 글을 적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면! 생각은 여러번 했으므로 한방에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글은 제목과 같이 존경과 감사의 글이다. 누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인가.

4년 넘게 내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남자친구(라 적고 남편이라 부르는)에게 적는 글일 수도 있고 30년 가까이 나를 먹여주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적을만한 글이기도 하며 스승의 날 즈음에 이따금씩 연락드리는 인생의 스승에 대한 글일 수도 있으며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까운 친구에 대한 글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이 글을 적고 싶다.

내가 가장 자주 접하고 가장 가깝게 일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일하는 나의 보스와 한국 오피스의 동료분들! APAC(Asia Pacific)에 속한 우리 팀 사람들! PR 맡아주시는 에이전시 분들! 본사에 있는 마케팅 팀과 인터네셔널마케팅 사람들! 그 외에 전사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척척 일하는 사람들!

하나같이 참 고맙고 존경스럽다. 그냥 다른 말이 필요 없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이런 멋진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축복'이고 갖기 힘든 '행운'인지 잘 알고 있다. 전 직장 보스인 재욱이가 "최고의 복지는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늘 주장했는데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힘내서 일해야지! 파이팅!

2016년 5월 5일 목요일

제목없음

2013년 9월 11일 학교에서 들었던 강연 후기인데
당시 SKP 김범준 본부장님은 우아한형제들의 CTO가 되셨고,
이채현 팀장님은 데이블이란 회사를 창업한 CEO가 되셨다.

#넘나신기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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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다보면 학계 저명인사나 현업에 계신 분들의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종종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은데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이래저래 바빠 참석하기 쉽지 않다. 오늘은 꼭 가리라 마음 먹었던 세미나! 지난주에 학과공지 메일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우리 학과 이재길 교수님의 동기시라며 SK Planet의 김범준 본부장님이 오셔서 Big Data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했다.

벌써 사람들이 식상하게(?) 느끼기 시작한듯한 'Big Data'. 실체없는 이야기 말고 진짜 이야기를 해주실까 하는 기대를 갖고 참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미나는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앞부분은 본부장님께서 빅데이터를 적용한 다양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뒷부분은 SK Planet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한 Recopick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계신 이채현님의 서비스 관련 발표였다.

두 분의 이야기 모두 흥미로웠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개발하시는 분들이 글도 잘쓰시고 말씀도 잘하시는거 같다. 개발자분들의 멋진 블로그 글도 많고 개발 컨퍼런스 가보면 다들 말씀도 잘 하신다. (물론 글 잘쓰시는 분들의 블로그만 보고 말씀 잘하시는 분들의 강연만 들은 건지도 모르지만! 혹은 내가 그저 개발자분들이 쓰신 글이나 하는 말씀을 맹목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지도?ㅎㅎ)

일단 오프닝부터 빨려들어가는 듯 했다.
이제 데이터의 가치가 중요해진다!
팀 오라일리의 말을 빌어 이야기를 시작하셨는데 Microsoft와 Google 그리고 Facebook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가시니 술술 이해가 됐다.

(후략)

2016년 5월 4일 수요일

제목없음

내가 2013년 초중반에 이런 글을 적어두고선
2014년 초에 에버노트에 입사했구나
아 그랬구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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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친구 중에 이과대학(자연과학대학) 친구였는데 의사를 동경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그 친구는 성적이 매우 우수했고 결국 학교를 조기졸업하고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긴 첫 해에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지금은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다. 힘든 의학공부이지만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정말 잘 해내고 있는 모습이 멋졌다.

오늘 서울 집에 오랜만에 갔다가 터미널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지난학기 전산응용개론 조교님을 마주쳤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했다. 내려서 기숙사로 오는데 그 조교님이 너무 부러운거였다. 그 조교님은 사람도 참 좋은데다가 전산과니까!!! (토요일 밤에 집에 있으면서 'SBS 아이러브人 알랭 드 보통'편을 봤는데 알랭 드 보통이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질투를 하고 특히 자기랑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질투한다고. 즉 비슷한 나이, 비슷한 성별, 비슷한 조건의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고 했다. 나는 그 조교님이 너무 부러웠던 거다. 왜냐면 내 또래 여자분이니깐!)

그냥 너무 멋져보이는거다. 전산과 조교님이ㅠㅠ 흐엉~

그래서 다시 진지한 고민(?)을 하기에 이르렀다. (급작스런 고민이라기 보다 최근 꾸준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긴 하지만.)

이 대학원에 올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IT 라는 분야가 너무 매력적이고 내가 이 산업분야에 계속 종사할 마음이 있다면 리크루팅(HR)을 하든, 마케팅을 하든, 기획을 하든, PM을 하든, 비지니스 파트너쉽 매니지먼트를 하든 하튼 어떤 일을 하든 이 쪽에 대해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실제로 미국 쪽 채용 공고를 보면 컴퓨터공학과를 나오거나 관련 학과 학위 소지자로 지원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일할 분야인데 1~2년 더 공부하고 나간다고 뭐 크게 뒤쳐진다는 생각을 안했던 것이다.

학교로 '돌아가는'것을 후퇴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나에겐 '새로운 시작'이었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었다.

이제 2학기를 마치고 1년 가까이 시간이 돌아 되돌아 보니 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소정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격지심 같은건 많이 없어진 거 같다.

그런데 이제 고민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 정도로 만족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 일 할 것이냐 아니면 '개발자로 취업'을 목표로 좀 더 열정과 시간을 쏟을 것이냐. 내가 저렇게 개발자 분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하는걸 보면 분명 내 내면에는 그런 모습을 향한 갈망이 있는 것일텐데. (VCNC에 있을 때 내가 개발자 들을 너무 좋아해서 저번 참치회 회식때 졸업생 신분으로 갔더니 ㅈㅇ이가 다른 개발 인턴분 한테 나를 '개발자 덕후'라고 설명함ㅠㅠ) 그런데 막상 진짜 개발자로 삶을 살라 치면 덜컥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이고 진짜 내가 원하는게 그것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성격이나 흥미상 기획(혹은 PM)이나 UI/UX 쪽이 더 맞는거 같기도 한데.

사실 답은 나와 있는데 그저 용기가 안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