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2014 돌아보고 2015 계획하기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공전주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365일을 기준으로 이런 시간을 같는다. 뭔가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 서운함과 반성. 설레임등으로 왠지 연예프로그램의 총결산처럼 나의 한 해도 정리해 돌아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12년에는 블로그 결산글도 쓰고 2013년에는 10년을 돌아보는 글도 적고 했으니 약간의 의무감에 올해 역시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분명 한 번에 다 담으려고 욕심부리면 못할테니 몇 자 적어두고 발행하면 꾸준히 업데이트 되리라 믿고 시작해본다.

#. 꿈을 이룬 2014, 꿈 같았던 2014

거의 매 순간이 꿈같은 시간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내가 이 회사의 직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니' 라는 생각만으로 매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평범한 직장생활임에도 - 요즘은 취업이 힘들어 더이상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내게는 특별한 의미였고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이런 일상도 감사한데 특별한 순간들도 있다. 입사하자마자 첫 해외출장은 인도. APAC팀 전체가 인도에 모여 워크샵도 하고 마침 인도 직원의 결혼식이 있어 다함께 '인도 전통 결혼식'에도 함께 참여했다. 타지마할도 물론 빼놓을 수 없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이 약 1주일 정도 매일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회의하고 놀고 했던 시간이 마치 3개월 이상 함께 일한 사람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름 보스와 부사장님이 함께 한 여정이었는데 우리 나라로 치면 '윗사람 모시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만 해도 영어 듣기 실력이 변변치 않은 터라 잘 웃지도 못하고 듣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말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후훗 듣기 실력이 향상될 때 까지 기다려준 회사에 새삼 고맙다.

3월에 본사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 사진이랑 똑같네! 정말 신기했던건 홈페이지나 기사에서 인터뷰 사진으로 만나보던 C레벨 임원진들과 악수하며 인사하던 기억이다. 세상에. 이런거구나. (어쩔 수 없는 한국적 감성이랄까) 특히 사장님과 대면하던 순간은 정말이지 웬만한 락스타 팬걸이 꿈의 스타를 만난 그 순간 이상이었다.

국내에서도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치뤘고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 미디어, 파트너십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며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바쁘게 바쁘게 열심히 보냈다.

더러는 회사를 좋아하고 직장생활에 설레는 감정이 몇달 못간다고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이 직장이 완벽하다고 말하기 보다 그 어느곳도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점을 보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여전히 회사에 애정을 느끼고 이전에는 회사의 제품과 대표에 대한 애정에 동료애까지 더해져 더 곤고해졌다. 한편으론 누릴 것을 다 누렸다는 생각도 든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또 먹어서 이제 더이상 안먹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그래도 계속 먹고 싶을 테지만 ;)

주말이면 회사에 가고 싶고 (회사가 왠지 나를 필요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 동료들이 궁금하고 보고싶고 이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음을 몸소 느끼는게 신기하고 좋다. 상사도 동료(완소 인턴님 포함!)도 다른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 홍소장님 비롯 에버그룹 분들까지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 롱구 시작했다!

2014년 10대 목표(?)중 하나가 바로 농구 혹은 춤 중 하나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자기관리 측면에서 땀을 빼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처음 강남역으로 출근할 때 근처 댄스학원을 몇개 알아봤는데 일정상 못하고 주저주저하다가 페이스북 피드에 올라온 것을 보고 한 농구 동아리를 찾아갔다. 대부분 지인들이 데려와서 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정말 덩그러니 혼자 가서 농구를 시작했다. 보통 이런 단체에 연고 없는 사람이 들어오면 자리잡기가 힘들법도 한데 - 텃세 같은건 전혀 없었지만 - 그냥 열심히 계속 나갔다.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았는지 내년부터는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를 어쩐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사람들도 잘 챙겨야 하는데 무엇보다 내 농구실력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 이제 부끄럽지 않은 운영진이 되어야 할 텐데. 2014년 목표를 농구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2015년 목표는 농구 잘하기로 바꿔야 겠다. 아니 잘하기는 너무 거창한 것 같으니 '기본기 다지기'로 수정하겠다.

#. 문화생활은 좀 했는지

Travis 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god 앵콜 콘서트
살인자의 기억법, 오빠가 돌아왔다, 보다
순간의 꽃
미생
Begin Again
Interstellar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프로이트의 의자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내가 공부하는 이유
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
스쿼드 - 유럽축구 인명사전
풋볼멘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나는 오늘도 원하다

#. 이직도 유학도 아닌 재미로 외국어 배우기

전화일본어를 두 달 정도 하다가 중국어 학원으로 노선 변경! 모처럼 만원 지하철에 몸을 우겨넣고 일반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5인 정원의 수업인데 수강생이 나 혼자라 본의 아니게 1대1 과외를 받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목표는 다음에 대만팀이나 중국팀 사람들 (혹은 중국어를 하는 본사 직원들)을 만났을 때 놀래켜주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든 기계어든 재밌다. 내년에도 쭉 다닐 예정.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직하게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기초중국어 격파하기 파이팅!

#. 결국 졸업 못함

(눈물 좀 닦고) 노코멘트...ㅠㅠ

#. 2015의 목표 키워드

결혼 / 에버노트 / 농구 / 중국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4년은 정말이지 정신없이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2015년에는 일에 좀 적응했으니 야무지게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해에는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탈바꿈 했듯 오는 해에는 미혼자에서 기혼자로 거듭나는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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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9일 화요일

유명인, 그 불편한 정보의 불균형

유명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정보의 불균형 때문이다.

한 쪽은 이름, 얼굴 생김새, 나이, 성별, 말투, 배경, 작품, 주변인 등이 낱낱이 파헤쳐 지지만,
다른 한 쪽은 철저히 숨겨져있다.

그러고보니 연예인이 악플로 시달려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경우는 봤어도 정치인이 그랬다는 경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듯.

누가 유명인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유명인이 되고 싶다고 되는것도 아니라는 건 알지만 유명인은 별로...

2014년 12월 7일 일요일

백화점이 싫다

  • 조명이 세다
  • 창문이 없다
  • 환기가 잘 안되고
  • 공기가 탁하다
  • 선택의 폭이 넓어 결정에 혼란을 준다
  •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내 기준에 그 물품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재화에 속하므로 소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이 가격에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판단은 어렵다
  • 평소 옷차림대로 오면 괜히 추레해보인다

백화점은 마치 고객들의 머릿속에 각종 허영과 사치심을 불어넣어 그 주머닛속 돈도 모자라 카드속 신용까지 탈탈 털어내기 위해 혈안이 된 곳 같아 보인다

이런 그들의 자세가 못마땅한 이유는 내가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라서겠지

2014년 12월 4일 목요일

미생 9권은 몇쇄까지 나왔을까?


책을 사면 몇판 몇쇄인지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서 무심결에 내가 갖고 있는 미생 1권을 확인했다. 초판 46쇄였다. 그렇다면 9권도 똑같이 46쇄일까?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꺼내보니 아니었다. 그렇다면 2권부터 순차적으로 줄어들까? 결국 한권씩 꺼내서 몇쇄인지 확인했다.

1권 46쇄
2권 44쇄
3권 41쇄
4권 37쇄
5권 37쇄
6권 35쇄
7권 35쇄
8권 34쇄
9권 안알랴줌!

결국 숫자는 유지되거나 줄었다.

내가 9권을 샀으면 이게 9권 매출로 잡힐까? 아니면 1세트로 잡힐까? 왠지 9권으로 잡힐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장편집은 매출 높이기가 쉬우려나? 전권을 사야 의미있는 작품의 경우 그만큼 허들이 높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뭔가 전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찜찜할 것 같은데 이것도 참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미생에 대한 여담.

가히 역작이라 하겠다. 아무리 만화라 할지라도 활자 읽는 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이거늘 그래서 챙겨보는 웹툰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지만 미생 만큼은 꽤나 봤더랬다. (네온비 작가님의 결혼해도 똑같네는 다 봤음! 가끔 눈물도 그렁그렁 해가면서 ㅎㅎ)

뭔가 다 보고 싶은데 기다려서 보는걸 질색하는 편이라 - 같은 이유로 드라마 같은거 못봄. 드라마를 안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튼 못참음 - 마침 책이 나왔다길래 10월쯤 9권 완간 박스세트를 구매했다.

여담 이지만 윤태호 작가님께서 "엑셀과 에버노트는 하느님 오른편과 왼편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는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기사를 보았고, 미생이 올해의 밀리언 셀러가 될 것 같다기에 그에 일조하고자 기쁜 마음으로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했다.

드라마로 나온 미생도 대박인 것 같다. 간만에 일찍 퇴근하고 집에 있을 때 재방송 해주는 에피소드를 몇개 보았는데 내용을 다 알고 보는데도 재밌을 정도면 말 다한것 아닌가. 회사 사람들의 옷 매무새, 말투, 표정, 행동, 책상 배치, 분위기, 로비, 엘리베이터, 유리문 등등 옛날 생각도 나고 묘한 재미가 있다.

미생은 다시 보면서 하나씩 곱씹어볼만한 책이다. 일잘하는 착한 직장인이 되어야지 ㅎㅎ 그러고보니 미생 라디오도 다들음!

덧말>
만화로 볼 때 전혀 못느꼈는데 드라마 미생에서 장백기 상사로 나오는 강대리님... 말 나온 김에 유튭 검색했다가 목욕탕신 발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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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스스로의 열정에 감동해본 적이 있는가

뮤지컬 보러 가면 그 내용이나 음악에 감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기하는 그 분들의 열정을 보며 감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들의 열정이 감동으로 전해져와 왈칵 눈물이 나려고 할 때가 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본다.
스스로 감동할 만큼의 열정을 쏟아 부어 본 적이 있는가.

오늘 문득 든 생각이라기 보다 최근에 자주 드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그 생각을 트위터에 남겼다.
노력하지 않고 보상을 바라는 것은 도둑질과 같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인생을 거의 도둑심보로 살아온 듯 하다. 그리고 훔친게 너무 많은 듯. 운은 노력한 뒤에나 기다리겠다 :)
인생을 열심히 안 산건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열심히 안 산것 같기도 하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겁쟁이였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잘 안될까봐 그걸 받아들일 엄두가 나질 않아 그저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랐었다. 노력하지 않고 잘 되면 운이 좋은 것이고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노력하지 않았으니 잘 안되어도 괜찮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도둑심보였는가. 노력하지 않고 내가 얻은 기회들은 과하게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껏 그것들이 다 운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훔친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그 기회를 잡으려고 한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나는 너무 쉽게 그런 것들을 가로챈 것은 아닌지.

이제부터라도 삶에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싶다. (이게 이 나이에 할 소린지 모르겠지만..)

쉽게 얻으려고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으련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간다. 남은 절반도 헛되지 보내지 않기!

※ 2013년 6월 13일에 작성된 글을 다듬어 발행

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매순간 눈을 뜨면 유저 컨퍼런스 끝난 후의 시간으로 얼마나 가있고 싶었는지 모른다.

3M 포스트잍 노트 에버노트 에디션 런칭행사나 노트톤도 거의 죽음의 레이스였었고 이번 유저 컨퍼런스 준비 역시 그러했다.

매순간 눈을 뜨면 유저 컨퍼런스 끝난 후의 시간으로 얼마나 가있고 싶었는지 모른다.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모래 주머니를 풀고 달리면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고 마치 날아갈 듯 느껴지는 것 처럼 큰 일을 마치고 나면 평소 바쁘고 정신없던 일상도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다.

거칠었던 노트톤의 추억 때문인지 이번 컨퍼런스는 그런대로 견딜만 했고 이래저래 부족함도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이만큼 해낸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성공에 도취될 정도는 아니다. 겉보기 번지르르해도 속이 얼마나 알찬지는 신이 알고 내가 안다. 자만하지도 자책하지도 말고 오직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오만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계속 발전하고 성숙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힘들기도 상처받기도 하기 때문에 그 시련을 딛고 일어서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나를 만난다. 다행인건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다. 그렇게 계속 더 유연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성장한다
허세 터지는 블로깅이지만, 주저없이 발행하기로!

수고했다, 루시홍!

수고했다!

PS. 오글거리지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쩌면 이런 계기로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좋아서든 에버노트가 좋아서든 상관없이 이런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은 다시금 감사할 일이다. 부탁 듣고 무대에 올라주신 분들도, 행사 진행을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분들도, 당일 행사에 참석해주신 분들도, 그리고 니일 내일 구분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힘써준 우리 한국팀 분들께 무한히 감사한다. 나는 이렇게 또 배우고 빚지며 한 고비를 넘겼다.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지덕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친구들이 모여 수다를 떨다가 한 명이 물었다.

"남자를 볼 때 지덕체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뭘 고를거야?"

한 명이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했다.

"나, 체"

한 명은 잠시 생각하고 2초 정도 후에 답했다.

"난, 덕"

그 질문을 한 친구는 마지막으로 답했다.

"나는 지야"

그런데 이건 그냥 단순 문답이었을 뿐.

각자 내린 지덕체의 정의가 달랐고 하나를 고른 기준 역시 달랐다.

예를 들면,
- 가장 중요한 것이 절대 과락(?)이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 같은 조건이라면 어떤 조건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덕/체 각각을 무엇과 연관지어 생각하느냐도,
- '체'를 건강으로 생각하느냐 외모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 만약 '체'를 외모로 보았다면 이 것이 얼굴을 의미하는지 키인지 몸매인지 저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공통적으로 다다른 결론은 뭐니뭐니해도 같이 살 사람이라면 반드시 '말'이 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기회비용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별거 아닌 것이 아니다.

일을 할 때 무언가를 하면 그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쉽게 나쁘지 않으니까 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뭐든 다 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고 마다할 이유가 없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손을 댄 일은 다른 일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 다른 일에 집중할 시간을 뺏고 더 정교하고 깊게 사고할 시간을 뺏고 감당할 수 있는 역치를 넘김으로써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정작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을 방해하는 꼴이 된다.

모든 것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

더 자주 '아니오'를 말해야 할 거 같다.

여담.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많이 준 것 같다. 그나마도 별로 없었는데 줄면 어쩌란 말인가. 어쩌면 너무 빠른 빠른 빠른 시대에 살면서 머리속에 섬광처럼 지나가는 생각들을 글로 받아 적지 못함에 조바심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전화일본어 시작합니다

전에 ㅈㅇ님이 전화 중국어를 할까 말까 하시길래 내가 무얼 망설이냐며 바로 고!를 외쳤더랬다. 남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행동하고 있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늘 외국어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터라 나도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 수강 신청을 하고서 ㅈㅇ님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ㅎ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요즘 같은 삶에 학원을 다니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고 전화로 짬짬이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 일본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업체선정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귀찮아 그냥 빅네임 파고다를 골랐다. 그리고 어젯밤 레벨테스트를 신청했다. 오늘 오전으로 예약해두었고 미리 문자를 하나 받고 전화벨이 울렸다.

다짜고자 "모시모시" 해서 깜놀했다.

한국분이 전화해서 간단한걸 몇개 물어본 뒤 롤프레잉 하는 식으로 인터뷰 하는 줄 알았는데 어조와 목소리에서 일본인임이 너무도 확실한 분이 전화를 주셔서 냅다 일본어로 10분간 통화를 했더랬다.

기초적인 질문에 잘 꺼내지지 않는 뇌 저 구석에 있는 모든 단어를 총 동원하여 더듬더듬 이야기했더랬다. 가끔 질문을 못알아 들었지만 친절한 선생님은 일본인식 한국어로 다시 이야기해주어서 정신없이 10분이 흘렀다.

선생님이 일본어 공부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는 없다고 했다. 내가 뭐 비즈니스 일본어를 할 것도 아니고 일본에 여행갈 것도 아니며 일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한다. 재미로!

굳이 이유를 꼽자면 우리회사에 일본팀 사람들한테 몇마디 일본어를 주고 받으면 좀 더 친하게 느낄 거 같아서? 중국어도 배우고 싶은데 그 이유도 같다. 대만팀이랑 중국팀 동료들과 중국어로 몇마디 거들고 싶어서!

KBS2의 인기 프로그램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 엄마 시호의 일본어를 알아 들을 때 느껴지는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 (생각해보니 재미삼아 계속 하다 보면 도구적 가치로서 가치를 발휘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단 약간의 부푼 기대도 하게 된다. 오홍홍)

여튼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초급 일본어 탈출을 꿈꿔본다! 일단 중급 일본어 가능해지면 중국어도 시작해야지! ;)

[책] 살인자의 기억법

책을 분류해보자.

손에 잡자마자 절반 이상 읽고 짬짬이 마저 끝까지 읽는 책.
손에 잡고 1/3정도 읽은 뒤 간신히 1/2선까지 읽는 책.
앞에 몇 페이지 읽다 내려두는 책.
그리고 손에 잡은 뒤 하루 혹은 이틀 사이 다 읽는 책.

살인자의 기억법은 마지막에 해당하는 책이었다.

정확히 이 책을 오늘 오후 6시 13분 16초경에 포스코센터 지하 연우문고에서 구매했고 그 앞 포스코 수족관 앞에 앉아 1/3 정도를 30분만에 읽었다. 그리고 전 직장 동료이자 마음편한 친구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승강장/에스컬레이터에서 나머지 1/6을 읽은 뒤 집에 와서 손도 안씻은채로 방에 앉아 나머지 1/2를 모두 읽어버렸다. 작가의 말까지 모두 읽고 책을 덮은 시각은 10시 50분쯤.

무식이 통통튀어 부끄럽지만 내가 아는 작가 이름은 많지 않다. 김영하 작가님은 내가 아는 그 몇 안되는 작가님 중 한 분이다. 우연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을 읽고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어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여담. 추석 연휴에 이어 일주일을 쉬다 보니 전화일본어도 신청하고 책도 읽고 블로깅도 하는 여유가 생긴다.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내 삶은 소중한 것이고 내가 챙겨야 한다.

2014년 9월 11일 목요일

[책]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월 말쯤 친한 동생이 선물해준 책. 그 때 후르륵 다 읽었는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야 간단하게 포스팅!

현명한 사람이 될테요

전체적으로 읽고 난 느낌을 요약하면

-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를 혜민스님 말투로 적은 책

이다.

책의 소제목(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철저히 나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리고 담백한 독백식이 아닌 설명식의 존대를 사용하여 친절하게 이야기 해준다.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전에는 이런 류의 글을 읽으면 '아.. 그렇구나..' 혹은 '맞아.. 이래서 그런건데..'와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요즘은 '그렇지' 혹은 '그래그래'라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 지식의 양이 달라졌다기 보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좁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약간의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기를 얻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PS1. 주로 비문학을 읽는 편인데 -그나마도 근 반년간 거의 못읽음- 왠지 문학작품이 땡긴다. 내일은 서점에 가서 김영하 소설가의 작품을 사서 읽어야지.

PS2. 이 책을 계기로 기회를 만들어 다음에는 프로이트가 쓴 책을 읽어봐야 겠다. (프로이트가 오스트리아 사람이란 사실을 지금 처음 알게됨^^;)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들어가기 : 내 마음의 온도 느끼기 

│첫 번째 이야기│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 
chapter 1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첫사랑은 ‘전의식’에 살고 있다│이루지 못한 사랑의 이름, ‘무의식’│내 안에 세 사람이 산다 
chapter 2 어떤 욕망이 우리를 움직일까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 헤매다 : 소속감, 자존심, 자기실현│두 가지 기본적인 욕망│유머에 숨겨진 공격성 
chapter 3 누구에게나 마음의 경호실이 있다 
무조건 눌러놓고 없는 척 한다 : 억압│용기 없는 자의 알리바이 : 합리화│나는 왜 그 사람을 닮고 싶을까│잘 숙성된 와인 같은 방어기제│미성숙한 사람들의 방어기제 
chapter 4 마음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다 

│두 번째 이야기│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 
chapter 5 확실하지 못한 것을 견디지 못해요 - 불안 
불안을 몰아내려고만 하지 말자│걱정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는다│죽을 것 같은 불안 : 공황 
chapter 6 살게 만드는 강력한 힘 - 공포 
공포는 나를 믿지 못하는 데서 온다 
chapter 7 잃어버린 편지가 되돌아오다 - 우울 
‘어쩔 수 없어’라는 태도│일부러 실패자가 되고 싶어 한다│완벽주의는 우울증을 더 악화시킨다│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세요│절망이 주는 폭발적 에너지 
chapter 8 자기애의 상처가 흘리는 피 - 분노 
‘왜 분노하느냐’보다 ‘어떻게 분노할까’에 주목하자│분노라는 무의식을 다스리는 방법 
chapter 9 새로운 정거장에 선 것일 뿐 - 좌절 
chapter 10 도망간다고 피할 수는 없다 - 망설임, 열등감 
완벽함이라는 함정에 빠지다│팝콘 같은 심리, 열등감 
chapter 11 나 자신과 하는 경쟁 - 시기심, 질투 
남성과 여성의 시기심은 다르다│나 그리고 남의 심리를 시기심으로 들여다보기│결국 실패하는 게임, 질투│보이는 것은 모두 시기의 대상이 된다 

│세 번째 이야기│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chapter 12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수줍음이 많다 
chapter 13 우리와 나 사이에서 - 애착과 고독 
무의식이 ‘우리’라는 것을 배우다│고독은 사람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chapter 14 때로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 오해와 집착 
chapter 15 가장 달콤한 무의식 - 사랑 
그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환상│상대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지 마세요│사랑의 뒷모습 보기 
chapter 16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네 번째 이야기│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 
chapter 17 나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가요 
chapter 18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chapter 19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하지 말자 
chapter 20 용서 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chapter 21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나오기 : 갇힌 마음을 풀어주세요 
부록 :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월요병에 대처하기 위해 일요일에 출근해보았습니다.

월요병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요일에 출근해서 잠깐 일하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리포트. 2013년 11월 리포트인데 당시 엄청 회자되면서 이슈가 되었었고 여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보도였다.
일요일 오후 엄습하는 '월요병' ... 해결방법은?
이 보도가 왠지 모르게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월요일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보고자 출근을 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대신 회사를 들렀다. 그런데... (민철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뇌는 오늘이 일요일임을 알고 있었다. 결국 딴짓만 실컷하고... 아주 약간의 아주 정말 아주 살짝만 일하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일요일 부터 야근을 시작할 순 없지 않은가!)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가서 푹 쉴것을... (이래놓고 집에가서 노트북을 켜고 일하진 않을런지...ㅠㅠ)

내일부터 오스틴과 타이완 오피스에서 오는 동료들이 한 주간 머무를 예정이어서 미리 정리를 좀 해둘까 하고 왔으나 이미 잘 정리되어 있다. 나는 조용히 물러가야겠다. (아! 집 멀어!)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무슨 앱 쓰세요?

일종의 직업병(?)이 있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이 모바일로 어떤 것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는 편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어찌보면 사람들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 같다. (곤피곤피!)

예전에는 마이피플 쓰는 사람을 보기도 했고 최근에는 간혹 라인 쓰는 사람도 발견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카카오톡이 주류인거 같다. 가히 메신저 앱의 대표주자라 할 만 하다.

그리고 요즘은 '비트윈'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전에는 그저 신기하고 반갑고 그랬는데 요즘은 놀랍다기 보다 '역시 이정도-'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

소셜네트워크 역시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거 같다. 한때 대한민국은 싸이월드가 있기에 페이스북을 발을 들여 놓기 힘들어보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다 페이스북에 있는 듯 하다. 직접적으로 게시물을 활발하게 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읽고 댓글달고 좋아요 누르는 사람들 혹은 아무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지켜보는 사람이 참 많다.

카카오스토리는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는 편인데 반해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거 같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모바일 게임과 포탈 모바일앱이 그 다음으로 많은거 같다. 모바일 게임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그냥 게임 전반으로 다 묶기로 하고 ㅎㅎ 포탈 모바일앱의 경우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 같은 사이트의 메인 앱에서 뉴스를 보거나 해당 사이트 내의 각종 커뮤니티의 인기글을 열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전에 한 번 어떤 사람이 휴대폰 화면을 넘기는데 설치되어 있는 에버노트 아이콘을 발견한 적은 있지만 앱 자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앱의 특성상 어떤 저장된 자료를 열람중이었다면 그 앱이 에버노트인지 알아차리기 힘들 것이고 (스크롤로 내리고 있으면 상단/하단의 메뉴가 감춰지기 때문) 이동중 기록 보다는 열람 용도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앞으로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올해의 목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에버노트 사용하는 사람 발견하기! (뭔가 내 의지로 이루기 힘든 것 처럼 보이나 액티브 유저를 높이는데 온 힘을 다하면 발견할 수 있으리라!!)
평소에 자료를 웹클리퍼로 스크랩한 뒤 이동중에 짬짬이 읽으면 딱!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에버노트 '관련노트'의 가치

※ 저는 에버노트의 직원입니다. 사실 직원이 되기 전에는 에버노트에 대한 예찬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만 글을 읽으실 때 이를 감안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에버노트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앱스토어에 에버노트 리뷰를 적거나 포럼등에 답글을 달 경우 반드시 직원임을 밝히도록 되어있습니다.

에버노트를 사용하면서 정말 좋은 점은 소위 말하는 'wow moment(와우! 하고 놀라게 되는 순간)'가 많다는 점이었다. 생각보다 제품의 숨겨진 기능들이 많아 그런 기능들을 하나씩 알게 될 때 마다 말그대로 '와우' 하게 된다. 이런 '와우' 순간들이 모이게 되면 제품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높아지고 제작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나는 에버노트 열혈유저이자 광팬이 되었고 거창하게 이 모든 와우 순간들을 모아 포스팅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못하고 있다. (너무나 숭고하기에 부족함 없이 담으려다보니 그만!) 그래서 그냥 그 수많은 와우 순간들 중 방금 느낀 하나의 순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에버노트에는 '관련 노트'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에버노트 웹클리퍼를 활용해 스크랩을 하면 해당 기사와 연관된 나의 노트들을 보여주고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역시 관련 노트들을 보여준다. 또한, 에버노트 데스크탑 클라이언트(맥, 윈도우)에서 노트를 작성하면 역시 관련 노트들을 하단에 보여준다. (프리미엄 기능입니다. 여러분 1달에 5500원, 스벅 한잔 드신다 생각하고 결제하세요 ㅎㅎ Evernote Premium 구매하기 >> )

이 관련 노트는 지식을 증폭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담아두었다는 사실 조차 기억하고 있지 못하던 지식들을 꺼내어 보여줌으로써 나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준다. 한 노트를 열어보면 해당노트의 관련 노트가 하단에 뜨고 또 그 노트를 클릭하면 연관 노트를 열어봄으로써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식창고를 탐색하게 된다.

이는 지식 뿐만 아니라 감정을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을 준다. 물론 손글씨로 일기를 적기도 하지만 에버노트에 적기도 하는데 어떤 감정에 대해 적다 보면 유사한 감정을 느꼈던 일기들도 꺼내 보여주고 해당 일기를 적은 날짜(노트 작성일자)도 함께 확인 할 수 있으므로 옛 일기장을 뒤적여보는 재미를 함께 느끼게 해준다.

첨언하자면 이 기능은 에버노트의 기업용 솔루션인 에버노트 비즈니스에서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관련 노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회사 내에서 해당 키워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추천해주어 그 사람과 연결하여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전사 마케팅 서밋(Marketing Summit - 본사 및 전세계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2박 3일간 함께하는 연수/세미나/워크샵)에서 AI(Augmented Intelligence)팀을 이끌고 있는 Zeesha의 발표를 보면서 감탄하고 발표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이야기도 나누면서 직원이자 유저로서 감사를 표했다.
Evernote AI Team!
Evernote AI team에 대한 이야기 더 보기>>

에버노트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장소로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지만 이런 상위레벨의 기술이 그 가치를 더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버노트, 안쓰면 손해라고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쓰면 무조건 이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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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1일 월요일

개그콘서트 두근두근

보통 패턴이 읽히고 스토리가 뻔하면 금방 식상해 지는 것이 개그이지만,
이 코너는 참 좋았다.

볼 때마다 뭔가 풋풋하고 덩달아 나도 설레는 기분!

특히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참 좋았다.
둘이 진짜 사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그렇게 참 좋아하던 코너가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매 회 보면서 '아! 고백하지 그냥!' 싶은 타이밍이 참 많았는데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뚜루뚜뚜 뚜루뚜뚜' 음악을 들으면 이 코너가 생각날 거 같다.

좋은 추억 만들어준 제작진과 출연진에 감사를 표한다! 고마워요~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

오랜만에 글을 쓴다
입사 이래로 블로깅을 할 여유가 없는 정도라기 보다
블로깅에 대한 생각조차 못할 만큼 여유가 없었던거 같다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열심히 일하고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나의 삶을 무너뜨리거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업무 생산성이나 일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게 되므로
개인의 삶을 잘 관리하는 것 역시 직장인의 의무라 하겠다

결국 이번학기에 석사학위를 마치지 못했다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던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혹은 생각만큼) 노동강도가 강했고
열정이 넘쳤기에 일에 몰입한 것도 없지 않았다 (역시 멀티태스킹은 힘듬)
교수님께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후회는 없다
시간은 한정 되어 있고 나도 잠은 자면서 살아야 했기에
(이런 나약한 정신상태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어쩌겠나 살아야지)

여튼,
간만에 주말을 맞아 이제 어느덧 입사 반년차가 되었고
생각보다 잦은 출장으로 시간이 휙휙 지나감을 느껴서
다시금 삶의 균형을 잘 잡아 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도 읽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악기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학위도 마쳐야지
하하
일과 삶, 그 아슬아슬한 균형 맞추기
스타트업에서 소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work-life balance... 거의 일과 삶이 하나 되는 삶이기에 이 둘 사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좀 더 잘 살피고 돌봐야 겠다.

힘!

2014년 5월 14일 수요일

에버노트를 활용한 할일 관리

소장님께서 할일 관리 이야기를 꺼내신 김에 에버노트를 활용한 할일 관리에 대해 짧게 한 번 적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TO-DO LIST가 텅텅 비는 날은 정녕 오지 않는 것인가!
사실 할 일이 생기면 바로 눈에 보이는 펜을 들고 종이에 적는 걸 좋아해서 에버노트 사용을 시작하고 나서도 수첩을 손에 들고 다닐 때가 많았습니다. 포스트잇에 적기도 했고요. 그런데 모든 메모지를 들고 다닐 수 없다 보니 결국 클라우드에 다 정리해야 했습니다.

각종 어플리케이션(AnyDo, ASANA, WunderList, SomToDo 등등)을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그 어떤 것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에버노트로 돌아왔습니다.
  • 모든 일을 한 노트에! 해야 할 일을 쭉 나열하는 방식
컴퓨터/모바일로 할일 관리를 하기 시작한 건 SK건설에서 인턴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플랜트본부에서 인턴을 했는데 당시 플랜트본부에는 일일보고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퇴근하기 전에 그날 한 일을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이었지요. 숨막힌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퇴근하려고 일일보고를 적어야 하는데 한 일은 없는것 같고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일을 먼저 적고 그 날 수행한 미션만 걸러서 일일보고로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계획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좋더군요.

VCNC에 입사하고 나서도 비슷하게 운영했습니다. 일의 흐름을 보고 싶었기에 주당 노트를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노트에 누적적으로 할일을 관리했습니다. 소제목으로 프로젝트나 분야를 적고 아래 해당 업무 관련된 세부 항목을 적었습니다. (당시 사용했던 예시 노트 링크) 지금 뒤적여 보니 노트 형식이 조금씩 바뀌긴 했습니다. 간단하게 몇 줄 일기를 적은 날도 있었고 색깔이나 진하게, 체크박스 활용등 자연스럽게 방법이 바뀌어 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방식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 주당 하나씩 노트를 만들어 전날 태스크를 복사 + 붙여넣기 하여 이어가거나 하단에 할 일을 쭉 적어 놓고 수행한 것을 끌어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때때로는 한 주당 하나씩이 아닌 하루에 노트 하나씩을 생성해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태그를 활용한 검색 저장 방식
입사한 이후에 에버노트를 잘 활용하는 것 처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방식을 바꿔 보았습니다. 바로 태그를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태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 사용한 태그는 총 3개(ToDo, done, today) 였습니다. 일단 새로 할일이 생성되면 ToDo 태그를 붙이고 ToDo 태그가 달린 일 중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today 태그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일이 완료되면 done을 붙입니다. tag:ToDo 와 -tag:done 조건을 활용해 검색을 저장하고 해당 검색폴더를 바로가기에 등록했습니다. 또한, 한가지 조건을 더 추가하여 today 태그가 있는 것은 오늘 꼭 해야할 일로 검색을 저장해 바로가기에 추가했습니다. 할일이 완료되어 done 태그를 붙이면 자동으로 해당 노트는 검색폴더에서 보이지 않게 되므로 해야 할 일만 검색폴더에서 보이게 됩니다.

해당 즐겨찾기를 클릭하면 조건에 맞는 할일이 목록으로 나타나는데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노트 타이틀에 프로젝트 이름을 적고 '/'를 적은 뒤 태스크 이름을 적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목으로 정렬했을 때 어떤 프로젝트에 어떤 태스크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노트가 한 태스크일 필요는 없기에 상황에 맞게 한 노트에 여러개의 할일을 순서대로 넣어 체크박스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태스크의 경우 에버노트에 별도로 적지 않고 휴대폰에 작은 포스트잇 노트 위젯을 띄워놓고 거기에 적고 수행 한 뒤 지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수행한 이력이 남을 필요가 없는 일의 경우 이렇게 휴대폰 배경화면을 작은 메모장 처럼 사용했습니다.
  • D-Day를 활용한 스케쥴 방식
이제 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은 홍소장님께서 소개해주신 방법입니다. 프로젝트나 할 일을 D-day에 맞춰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행사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마감날짜를 정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노트를 하나 만들어 노트 제목에 그 날짜와 프로젝트 이름을 적은 뒤 노트에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모든 내용을 정리해서 체크박스와 노트링크 등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배우게 된 팁 하나는 done 외에도 cancel 태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생성은 되었으나 완료되지 않은채 할일 목록에서 사라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해당 목록을 따로 확인 및 관리 할 수 있도록 cancel 태그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할일을 의미하는 태그를 하나만 만든 뒤 검색 저장방식(tag:"#Tasks" -tag:done -tag:cancel)을 활용하여 검색폴더를 만든 뒤 바로가기에 추가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을 경험해 볼 차례입니다. 부디 새로운 방식이 더 많은 할일을 조직적으로 잘 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개인과외 해주신 소장님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7일 수요일

뛰어난 개인들이 모인 강력한 팀의 일원이 되자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짐바브웨와 러시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짐바브웨는 학교 홍보대사 활동 덕에 갈 수 있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 관계자가 학교를 방문해 투어를 하고 나서 고맙다며 당시 투어 했던 학생들과 추가로 몇명을 더 초대했다. 나는 그 투어를 맡았던 학생이 아니었는데 당시 회장 임기를 마친 직후여서 함께 1년간 일했던 부회장 오빠와 현직 회장 후배와 함께 이 투어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기업체 분들이 짐바브웨를 방문하는 delegation 팀이 있었는데 대학생을 문화교류 측면에서 몇명 추가로 데리고 간거였다. (그래서 당시 학교 풍물팀 친구 5명과 홍보대사 5명 총 10명이 함께갔음) 어찌되었건 '전액무료'로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도 가보고 초특급 호화 호텔에서 머물며 투어를 하고 산해진미를 맛보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의 경우 활동하던 한국도시설계학회 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다가 학회차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 함께 활동하던 기자단 언니오빠들과 모두 함께 갔고 러시아 학생들 뿐 아니라 일본에서 온 친구들도 함께 어울려 일주일 정도 지냈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 두 국가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짐바브웨를 방문할 당시 우리 팀에는 외국어 홍보대사 멤버가 한 명 있었다. 브라질에서 자라면서 국제학교를 다녀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유창하게 하는 친구였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할 만큼 영어를 잘하는 친구였고 성격도 밝고 쾌활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후배였다. 그래서 공식행사의 한영 통역은 모두 그 친구가 도맡아 했고 영어로 말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친구가 우리의 대변인 역할을 해주었다. 그래서 나머지 멤버들은 현지 학생들이나 직원들이랑 교류할 때 말고는 영어를 거의 쓸 일이 없었다.

반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내가 거의 영어를 맡아했다. 나의 영어가 원어민처럼 유창한 것이 결!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겁없이 이야기하는 성격때문에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교수님이 안계실 때 질의응답을 통역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추가로 맡았다.

짐바브웨 여행의 경우 나는 편하게 지내다 왔고 영어 쓸 일도 많이 없어 편했지만 해외경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반면 러시아 학회 경험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나게 만들어준 경험이었다.

이 두 경험이 지금 말하고자 하는 '나는 어떤 집단에 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리기에 적절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답을 내보고자 한다.

팀적인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능력치가 나와 같거나 나보다 높은 사람들이 있는 집단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보고 배울 수 있고 자극이 되서 자연스럽게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지금있는 지식서비스공학과나 이전 직장이었던 VCNC가 그런 집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전에 있었던 집단들도 마찬가지) 계속 나보다 잘난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문득문득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부족함에 스스로를 탓하게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배울점이 많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임을 뜻하기 때문에 반대의 환경을 생각해보면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따금씩 그런 사람들로 부터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을 때면 더 없이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그런 팀 안에서 개인적으로 러시아 같은 상황이 벌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맡고 있는 직무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같은 집단이지만 맡은 일에 있어서 만큼은 그 집단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계속 실전에 투입되서 깨지고 부딪치면서 배우고 성장해 가면 좋겠다. 팀 안에서 각자의 역량은 출중하지만 그런 역량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가장 좋겠다.

글을 쓰다보면 항상 진부한 결론에 도달하곤 하는데 뭐 어쩌겠나. 괜히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을 탓해보면서ㅎㅎ 이 학교를 졸업하고 일하게 될 곳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었으면 좋겠다. 각자 자기 일은 짱 잘하면서 나도 내가 맡은 일은 짱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단, 내가 거기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있게 되는 곳이라기 보다는 나의 능력을 충분히 펼치면서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난 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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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왜 발행되지 않고 임시보관함에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읽어보니 당시의 소망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입사하고 나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 빼고 다 일을 잘하시는 분들이다. 각각에게서 배울 점이 있고 조화로운 팀웍을 이루면서도 각자의 일 멋지게 해내는 분들이다. (적어도 이제껏 내가 만나고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러하다) 뛰어난 개인들이 모인 강력한 팀에 속했으니 강력한 팀원으로 거듭나자!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매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다

블로그에 글을 오랜기간 쓰다 보니 그 글이 그 글 같다. 결국 같은 소리 하는거 같다. 내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것 같고 삶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쓰면 쓸수록 허세같아서 못쓰겠다. 그래도 쓴다. 정신의 치유를 위해서? ㅎㅎ

스스로 좋게 평가하는 태도 중 하나가 배움의 자세이다. 내가 요즘 얼마나 많이 배우고 있는지 모른다. 지식적으로 습득하는 정보의 양은 많지 않지만 몸으로 마음으로 체득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 회사가 일하는 방식, 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이제는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아직 서투른 점이 많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방식이 너무나 효율적이어서 내가 어떻게든 빨리 여기에 적응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 왜 이런걸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불만이 전혀없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도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최고의 보스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우리 지사장님부터 가장 가깝게 일하는 서울 오피스의 대연님, 멋진 에이팩팀 능력자들, 그리고 똑부러지는 본사 마케팅 팀과 인터내셔널 마케팅팀 분들 그리고 더 넓게는 존경하는 사장님과 회사 사람들. 멋지고 또 멋지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 피알 에이전시 담당자 분이나 파트너십이나 마케팅 일로 만나는 외부 사람들도 멋진 분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앰배서더 분들과 열혈유저님들! 이 분들에게서 내가 배울점이라고 느낀 점의 반의 반의 반만 체득해도 훨씬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 다니면서 일하는게 버겁기도 하고 힘들고 지치지만 좋다. 매 순간 배운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싶다. 버거워도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면 괜찮다. 배움은 곧 성장을 의미하니까!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감동적인 일을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부디 이 행복이 지속될 수 있기를. 나도 누군가에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차근차근 해내기로 한다. 뿅!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말에 힘이 있다 그리고 글에도 생각에도 힘이 있다

얼마 전 친한 동생을 만나 잠깐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본인이 작년에 수첩에 무심결에 적어둔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펼쳐보니 그 중 몇개를 했더라는 것이었다. 어떤 항목을 적어 두었는지 이런걸 적어두었는지조차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그 중 몇가지 해둔걸 보고 신기했다고 했다. 뭔가 좋아보였다!

나도 무심결에 일기장을 뒤적여보았다. 그런데 버킷리스트는 아니고 '갖고(사고) 싶은 것' 목록이 있었다. 2013년 9월 5일 목요일 오후 3시 19분에 산경동 4203호에서 적었던 목록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항목이 있었다.
  • 맥북에어 13인치
  • 27인치 이상 모니터
  • 기계식 키보드
  • 서라운드 스피커
  • 최고급 헤드셋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미 이 중 4개를 갖고 있었다. 회사에서 맥북에어 13인치와 애플 선더볼트 디스플레이 27인치 짜리를 제공해주었고 작년 말에 트위터 송년회에 참석했다가 알게된 행복한 엔지니어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키보드를 선물받았다. (보통 키보드가 아닌 해피해킹 프로2!) 그리고 지난 달에 본사에 방문하여 BOSE 헤드셋도 받아 왔다.
Apple MacBook Air 13-inch
Apple Thunderbolt Display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구매 리스트였기에 경제력이 부족한 내가 위의 4개 항목을 구매하려면 시일이 더 걸렸을텐데 간절한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5개 중 4개 항목이 고스란히 내 손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서라운드 스피커는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이제 그럼 다 가진거다!

말에는 힘이 있고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귓가에 맴돈다. 위시리스트는 둘째 치고 지금 내가 그토록 바라던 직장에 들어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놀랍다.
2012년 12월 28일 에버노트에 적은 일기의 일부분
전에 인턴사원 그룹사 연수 받을 때 였던거 같은데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성공 확률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적어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고, 그 적어둔 목표를 하루에 한 번씩 보면서 다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한편 생각해보면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여 적어두고 그걸 매일 확인하는 사람이야 말로 온 마음을 다해 바라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사람일수록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삼아 실리콘밸리에서 만나자거나 성공해서 까페 혹은 병원을 차려 주겠다거나 유럽 축구 구단을 인수하겠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희박하나마 진짜 그런 가능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짜릿하다. 말그래도 24시간이 모자란 삶을 살고 있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겠다. 파이팅!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3월의 근황 업데이트

입사한지 두 달이 다 되었는데 블로그 달랑 하나. 바쁠 수록 딴짓이 하고 싶어져 글을 쓰고 싶어지곤 했는데 이제 그마저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

일상 글을 세달에 한번 정도씩 적곤 했는데 그건 엄두도 못내겠고 그냥 간단히 몇자 적어두기로 한다.

대전에서 누리던 운동, 바이올린 등은 거의 못하고 있다. 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심리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항상 일은 해도해도 해야 할 일이 있고 잠도 충분히 푹 자본 적이 거의 없는거 같다. 다행스럽게도 그 일이 고통스럽거나 그런건 아니어서 악몽을 꾸거나 하진 않는다. (첫 직장 다닐 때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도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었음에도 악몽을 꾸곤 했다. 거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악몽이란걸 꿔 본 시기)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는 편이라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인데 보통 늦게 출근해서 늦게 퇴근한다. 출퇴근이 자유로워 꿀 직장 같을 수도 있지만 그냥 잠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위치만 다를 뿐 항상 근무하는 중인 느낌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메일 체크하고 일 처리하고 지하철에서 맥북 꺼내놓고 일할 때도 있고 휴대폰으로 이메일 답장하고 컴퓨터 앞에 있지 않더라도 머릿속으로 계속 일 생각하고 퇴근하고 집에와서도 잠들기 직전까지 일을 하다가 잔다. (그런데도 진짜 끝이 없다+_+)

바쁘다 바쁘다 하는 사람들이 별로 매력있어 보이진 않으므로 투정을 부리고 싶진 않다. 대신 내가 택한 전략은 억지로 시간을 쪼개서라도 사람들을 만난다. 즉, 여유가 생기면 만나야지 라고 생각하면 평생 못만날 것 같으므로 그냥 약속을 잡는다. 저녁 먹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서 일을 하기도 하고 저녁 약속 대신 밤 티타임 약속을 잡기도 한다. 그리고 특히 민철이와의 약속에 신경을 쓴다. 주말커플 인데다가 인도니 미국이니 다니느라 주말에 가끔 못보는 경우도 생겨서 둘이 함께 만들 수 있는 추억거리를 챙겨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꼭 둘이 만나는 시간 만큼은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데 스카이프 메시지, 라인 메시지, 메일 등등 계속 쏟아지고 있다. 가볍게 '게시'를 누르고 떠나야겠다.

뿅!

2014년 2월 10일 월요일

[책] 나는, 오늘도 원하다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그녀는 예쁜 색깔의 책을 네권 가져와서는 한권을 고르라고 했다.
"사랑하다", "수치심", "원하다", "버리다"
"사랑하다"는 아직 그녀가 읽는 중이라고 했다. "수치심"은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라는 책을 통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버리다"는 마침 입사 선물로 받은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에서 알아가는 중이었기에 "원하다"를 선택했다. 뭔가 갈구하는(?) 삶을 사는 나에게 적절할 것 같았다.
예술가가 준 책이라 그런지 표지도 내용도 감각적이었다
이 책은 파르 소르본 대학의 철학교수 미셸 퓌에슈의 책이었다. 철학교수가 쓴 책이지만 말하는 듯한 문체와 간단한 삽화도 함께 녹아있는 부담없는 책이었다. ('철학의 책' 라이트 버전이랄까!)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절반 이상 읽고 오늘 나머지도 다 읽었다.

이 책은 의지, 결심, 중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옮겨보고자 한다.
근육과 의지의 비유를 좀더 발전시켜보자.
근육은 어느 순간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적당히 쉬면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근육에 파열이 오면서 한동안 아예 쓸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런 일은 자신의 능력이나 그때그때의 몸 상태에 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할 때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의지력 또한 무리하게 노력하거나, 훈련도 없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이루려고 지나치게 힘을 쓸 경우, 녹초가 되면서 마비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 빠지면 자존감이나 다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애초보다 더 낮게 떨어져버려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VCNC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스스로를 너무 무리하게 몰아세우지 않았나 싶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잘 해내고 싶었고 그렇게 아둥바둥 하다가 결국 제풀에 지쳐 쓰러졌던거 같다. 결과적으로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회복하기 힘들었다.

새로운 첫출근을 알리는 글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 차근히 하나씩 성취해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이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마음만 급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의지를 단련시켜 나가야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 많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다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한 기분이랄까.  <<나는, 오늘도>>는 총 9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PS. 책 잘 읽었어요~ 센스있는 엽서까지! 고마워요 :)

관련링크
[책]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책] 철학의 책
첫출근 신고합니다!

2014년 2월 3일 월요일

첫출근 신고합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게 된 곳은?



바로 에! 버! 노! 트! 입니다! XD

저의 페이스북/트위터 친구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오랜시간에 걸쳐 여러번 에버노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어떤 분은 제가 하도 홍보를 해서 아는 분 사업을 도와주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지금까지는 그저 열혈 유저(라 적고 광팬이라 읽음) 중 한 명이었고, 이제 정식으로 그 회사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말씀 드렸더니 저희 학과 선배 언니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짝사랑이 이루어진듯한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진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품으로보나 회사로 보나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곳에서 저의 손을 잡아 주었으니까요! 기존의 열정에 책임감까지 더해서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1년 반 전에 인간을 바꾸는 3가지 방법(시간을 달리 쓰는 곳,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새출발을 알린 글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사는 곳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며 시간을 달리 쓰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이번에 학교를 졸업하는 건 아닙니다. 이제 막 3학기를 마쳤고 마지막 학기는 수업을 안들어도 되고 해서 파트타임으로 전환해서 졸업준비를 마치고 석사학위 디펜스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회사와 지도교수님의 배려로 국비장학생에서 일반장학생으로 학생구분을 변경하였고 이제 파트타임 학생이 되었습니다. 부디 제가 무사히 졸업할 수 있기를 빌어주세요!ㅎㅎ
*/

제가 맡게 될 업무는 한국 시장개발(Market development in Korea)이고 강남역에 있는 Evernote KOREA Office로 출근합니다. 또한 Evernote APAC team에 속해 미국 본사에 있는 상사와 함께 같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속해있는 싱가폴, 대만, 인도분들과 일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방에 하는 일, 사는 곳, 만나는 사람까지 확 바뀌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저의 근황을 업데이트 하기 위함입니다만 (그리고 깨알 에버노트 홍보!ㅎ)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제가 여기에 오기까지 항상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주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로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말입니다!ㅎㅎ) 당장 이번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신 주변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에버노트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신 홍소장님과 대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용기 잃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분들(민철이와 4203 친구들 및 전형 과정을 지켜 본 최측근 분들!)과 reference check에 긍정적인 코멘트 주신 전 직장의 상사, 동료 및 관계자분들!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비단 이번 채용 프로세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셨다 할지라도 오늘날 제가 에버노트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제게 직간접적으로 배움의 기회를 주신 분들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선배이신 분들에게서도 많이 배웠고 저와 함께 한 친구들, 후배님들과 온라인으로 인터랙션을 주고 받았던 분들께도 모두 감사합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다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

이제 30대 직딩으로 새 삶을 시작합니다.
부디 제가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 차근히 하나씩 성취해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격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4년 1월 26일 일요일

PSY 인터뷰 - 미치면 이긴다

저번에 올렸던 에버노트 창업자 인터뷰 포스팅처럼 페이스북에 여러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사나 자료를 코멘트도 모아서 발행하고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여 블로깅을 하고 싶은데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잘 생기지 않는다.

오늘 급하게 PSY 인터뷰 기사와 발췌한 부분 및 코멘트를 모았다.
사진 =  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싸이 "책에서 창의가 나온다고? 웃기는 소리"
대한민국 대표선배가 '88만원 세대'에게 <10> 싱어송라이터 싸이
"희소성이겠죠. 특이하다는 말, 데뷔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이하다는 건 특별히 이상하다는 얘기거든요. 잘 들어보세요. 특이함이 어떤 일련의 질서를 가지고 지속성이 유지되면 특별해집니다. 특이한 게 특별한 것이 될 확률은 굉장히 높지만, 평이한 게 특별해질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거든요.' 홍원의 
그래 맘껏 깨져보자 흑흑 엉엉 가람유 
"젊은 친구들이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그러면 어떡하지, 수없이 주저하잖아요. 그런데 안 가봤잖아요. 몸을 사리면서 용케 똥을 피해 가다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똥을 만나면 어떡할 겁니까. 젊은 어느 날 된장인줄 알고 푹 찍어 먹어봤더니 똥이더라, 그 다음부턴 본능적으로 똥인지, 된장인지 식별할 수 있거든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깨져봐야 상처 아무는 속도도 빠르고, 자빠졌다 일어서는 속도도 빠른 거에요. 무모하더라도 젊었을 때 깨져보라는 거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보라는 거죠." 양준철
(친구공개로 링크를 공유하신 분들은 제외하고 전체공개로 게시한 분들만 모아 링크했습니다. 혹시 이 블로그에 공유를 원치 않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그가 나왔을 때 정말 '뭐지?' 싶었었다. 하지만 황당함은 이내 놀라움으로 바뀌었고 그가 야한 노래나 욕설이 가득한 노래를 부른다 하더라도 그것을 예술로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직접 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김진표, 에픽하이, KEANE, Adele, 이적 등) PSY도 그런 뮤지션 중 한명이었고 그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더 좋았으며 실제로 대중적인 곡도 많이 만들어낸 사람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수 년전에 연예가중계 같은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인터뷰 온 사람의 질문의 늬앙스가 PSY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많이 싫어하는거 같다며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PSY는 이렇게 답했다. 자기는 계속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그 대답이 정말 인상깊었고 또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애정과 관심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에 의리를 느꼈고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의 부분이다.
<준비> "엄청나게 온몸으로 준비한다" 
대단히 즉흥적인 성격일 것 같았다. 쉽게 저지를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또한 아니었다. 외유내강이었다. 일단 선택해서 시작하면 옆 사람 질리도록 준비한단다. "가끔 랩하는 친구들 프리스타일로 즉흥랩하잖아요. 그런데 전 절대 못해요. 굉장히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노력이라는 단어가 싸이의 리버럴과는 안 어울린다'고 되물으니, 그는 한 1년 짐승처럼 살았던 유학시절 얘기를 꺼냈다. "컴퓨터로 작곡하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그때서야 음악에 푹 빠졌어요. 6개월에 한번 이발하러 밖에 나갔죠. 밥, 용변 빼고는 작업대에만 붙어있었죠. 그땐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진짜 미쳐있었던 거죠. 그때 1년을 밑천으로 지금까지 작곡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빈도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농도의 문제라는 거에요." 지금의 싸이를 만든 것은 스무 살 시절 그때 딱 1년, 세상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작곡만 있었던 그 때 그 1년의 몰입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닐까. "천만의 말씀. 전 화성학을 몰라요.(계이름 코드 화음 등 음악의 기본이다) 다행히 귀는 좀 밝았는데, (건반을) 땅! 치면 이론은 모르는데 그 다음에 올게 뭔지는 좀 알죠. 그러면서 곡을 쓰는 거죠. 건반이랑 한 몸으로 붙어먹는 거죠." 싸이는 "이론은 모른다. 몸으로 때운다"고 했지만, 이 정도 몸으로 때울 수 있다면 이론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인생에 저런 시절이 꼭 필요한 거 같다. 저런 경험이 결국 인생을 꾸려나가는 토대가 되고 열정의 근간이 되는게 아닐까. 내게는 K-POP tweet을 만들던 시절이 딱 그랬던거 같다. 매일매일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피곤하기는 커녕 마냥 행복했고 먹을때나 걸을때나 씻을때나 심지어 꿈에서도 일을 생각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기간으로 치면 4개월 남짓이었는데 빈도가 아닌 농도라는 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몰입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때의 경험이 나의 삶을 지탱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로 인해 IT 서비스에 대한 무한 매력을 느끼게 했고 IT 서비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나의 꿈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리라.

성공사례의 오류처럼 성공한 사람처럼 그대로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성공한 사람의 말 자체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어찌됐건 PSY가 성공한 사람이 된 건 기분 좋은 일이고 나도 나만의 스토리로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

2014년 1월 21일 화요일

질문

Questions & Answers
강연이나 수업 들을 때 누군가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이해의 폭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이해정도를 판단 할 수도 있지만 디테일 한데 까지 신경쓰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고 응용력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 그래서 나는 질문하기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도 한다 ㅎㅎ */

이건 회사 입사 지원서나 면접 질문도 마찬가지다.

무얼 궁금해하고 무엇으로 사람을 평가 하는지 알려면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의 항목이나 면접에서 하는 질문을 보면 된다. 결국 그 질문들의 답을 통해 어떤 사람을 선발할 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 나에게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어떤 것을 알고 싶어하는지 안다면 그 회사를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가끔 면접에서 애인의 유무를 묻거나 부모님에 대한 정보, 집안재산의 정도 등을 묻는 직무 능력과 무관한 질문을 하거나 심지어 듣는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그런 회사에 입사한 후는 어떨지 안봐도 비디오 아닌가)

그리고 가끔 지원자에게 회사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지 되묻기도 한다. 이 역시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는가를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경영대학원 입학 할 때도 교수님께서 우리 대학원에 궁금한 것이 없느냐고 물으셨었고, 예전에 Daum 면접 볼 때도 그랬고, 이번에 입사 면접때도 그랬다. 두 번의 인터뷰에서 모두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 역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질문은 상대방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개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에 대해 키나 외모를 물을 것인가? 성격이나 취향을 물을 것인가? 사실 어떤 질문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의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질문만 가지고 그 사람을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되겠지만 말이다.

대학 베프인 친구가 민철이를 만났을 때 이런 질문을 했다.
"민철씨는 꿈이 뭐예요?"
역시 매력 뿜는 내친구 짱!ㅎ

덧글. 사실 질문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평소에 사용하는 어휘도 시사하는 바도 크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험한 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사고력 등이 '말'이나 '글'에 여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말 조심. 글 조심.

2014년 1월 17일 금요일

10개의 스타트업 인지도에 관한 설문 결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게시한 '스타트업 인지도 조사'에 응답해 주신 53분께 감사드립니다. 결과를 다음과 같이 공유합니다.

#1. 들어가기


지난 번에 그냥 궁금해서 했던 설문인데 흥해서 2탄을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난 설문은 아는지 모르는지도 궁금했지만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지도 꽤나 궁금했습니다만 이번엔 오직 안다/모른다고 인지도만 물었습니다. 저야 다 잘 아는 서비스지만 이 쪽에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은 꽤나 생소한게 많으실 것 같기도 했고 조사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 홍보에 더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탄로나는 나의 진심!) 아무래도 설문을 핑계삼아 이름과 간단한 설명을 보면 한 번이라도 익숙하게 되고 혹시 궁금한 서비스가 있다면 사용해 보시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스타트업 파이팅!ㅎ)

#2. 조사방법


설문 리스트 및 선택지

설문의 항목으로 선택된 회사의 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복잡하게 생각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스타트업을 쭉 적은 뒤 B2B 회사를 제외하고 먼저 적은 순서대로 10개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10개 회사를 알파벳 순서로 재정렬 하여 설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의 회사의 대표님들을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네요^^;)

선택지를 작성 할 때 서비스 이름을 영문과 국문으로 병기하였고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한 서비스 소개 한 줄과 회사이름 및 대표님 성함을 함께 적었습니다.
(예시)
Between* 비트윈*
커플을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VCNC/대표 박재욱)
설문지는 Google Form을 활용해 만들었고 선택지는 '안다'와 '모른다' 두 개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저번 설문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던 설문 응답자의 'IT업계 종사 여부'를 물었습니다.

설문 채널 및 대상

설문은 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전체공개로 게시했습니다. 각 채널의 친구분들과 친구분들의 친구분들께서 참여하셨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총 53명이 응답해주셨고 그 중 IT와 관련있는 분 39분(74%), 관련 없는 분 13분(24%), 그리고 한 분(2%)은 관계 여부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IT업계 종사여부

설문 기간
  • 설문 시작 시점 : 2013년 11월 28일(목) 오후 8시
  • 설문 완료 시점 : 2013년 12월 8일(일) 오후 8시

#3. 결과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다/모른다'가 그림으로 나타나있고 안다가 진한색, 모른다가 연한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Between* 비트윈*

Flava 플라바

Flitto 플리토

Moglue 모글루

Noom 눔 다이어트 코치

ONOFFMIX 온오프믹스

OPEN SURVEY/OVEY 오픈서베이/오베이

StyleShare 스타일쉐어

Watcha 왓챠

배경화면 HD

#4. 토의


인지도가 높은 서비스는?
  1. Between* 비트윈*
  2. Watcha 왓챠
  3. ONOFFMIX 온오프믹스
1인당 알고 있는 서비스 갯수 : 평균 6.2개 (표준편차 2.64)
  • IT업계 종사자 : 평균 7.1개 (표준편차 2.18)
  • IT업계 비종사자 : 평균 3.8개 (표준편차 2.02)
IT종사자와 IT에 무관한 사람 사이의 서비스 인지도 차이



위의 그래프는 막대기 그래프가 높고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반해 아래 그래프는 그래프가 낮고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즉 IT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여러 서비스를 아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 IT와 연관이 없는 분들은 설문 자체에 참여를 많이 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 많이 모르고 계십니다.

추가적인 분석을 더 해볼까 하였으나 계속 글 발행이 늦어지다 보니 이쯤에서 글을 발행하고자 합니다. 대신 raw data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xlsx 파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 다운받으러 가기 >

더불어 이전에 흥했던 글의 링크도 공유합니다.
 '10개의 IT서비스에 대한 설문 결과 공유합니다'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새로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루시홍의 공책을 연지 벌써 3년째!
총 150개의 글을 썼고 그 중 몇개가 흥해서 짜릿한 기분도 맛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같이 새로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루시홍의 공책을 닫는건 아니고 같이 운영할 생각입니다.
여기는 계속 사적인 글을 적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가끔 흥했던 정보성 글들을 새로 만든 블로그에 발행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블로그는 바로 이곳 입니다.

루시홍의 게시판

사용한 플랫폼은 POSTACH.IO라는 서비스입니다. 에버노트 특정 노트북에 노트를 적은 뒤 발행 태그를 달면 바로 블로그로 발행되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 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양쪽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

POSTACH.IO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에버노트(Evernote)로 블로깅하기 – Postach.io

2014년 1월 9일 목요일

[책]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어떤 분께서 공유하신 TED 강의를 보고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브린 브라운: 취약점의 힘 (FILMED JUN 2010 • POSTED DEC 2010 • TEDxHouston | 12,904,339 Views / 2014-01-09 기준)
브르네 브라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 (FILMED MAR 2012 • POSTED MAR 2012 • TED2012 | 3,212,201 Views / 2014-01-09 기준)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위로 받기도 했다.

책을 통해 다짐하게 된 사항
  •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 주입된 환상에서 깨어나 진짜 되고 싶은 나를 그리며 살자.
  • 타인과 소통할 때 동정하지 말고 진심으로 공감하자.
서평 쓰기 어려운 책이라 지금껏 미뤄왔는데 역시나 닥쳐서 써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목차를 참고하시면 좋겠다. 뭔가 스스로 완벽주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롤로그 _ 관망하고 질책하며 비난하는 내 안의 평론가, 수치심
왜 나의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일까?
우리는 왜 수치심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할까?
수치심은 현대사회의 소리 없는 유행병이다
끊임없이 수치심을 가르치는 문화

1장. ‘마음의 수렁, 관계의 비수’, 나를 갉아먹는 감정 이해하기
나를 괴롭히는 이 수치심이라는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수치심은 다른 유사한 감정들과 어떻게 다른가?
온갖 사회적 기대로 얽혀 있는 수치심 거미줄
앞으로도 뒤로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이중 잣대
나의 파워를 수치심이라는 감정에게 내어주게 되면
나와 다른 이들 사이의 끈을 끊어버리는 수치심의 위력

2장. 혼자만의 외로운 사투를 멈추고, 공감의 손길을 내밀라
공감은 수치심의 강력한 해독제다
공감, 충분히 대접 받고 있지 못한 그 위대한 힘
공감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
용기 있는 입과 자비 담긴 귀가 공감을 빚어낸다
공감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