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2015년 10월의 일상

2013년에 세 번 (5월, 8월, 10월), 2014년엔 한 번도 못적고, 2015년에 한 번 (4월)적은 뒤 반년만에 적어보는 2015년 10월 말의 일상.

아침에 다니던 중국어 학원은 5월인가에 그만두고 그대로다. 다시 안나가고 있음.

출근길 풍경에 바뀐점이 있다면 e-book을 읽기 시작했다는 점. 리디북스 페이퍼를 1차 구매에 실패하고 (당일에 서버 다운을 이겨내고 구매 했으나 구매 취소 당함 ㅜㅜ) 1.5차로 다시 구매했는데 아직 못받았다. 일단은 아이폰 앱으로 보는 중. 이번 달에만 마션, 나의 토익 만점 수기, 한국이 싫어서 완독. 8월 계획에 읽기로 했던 책을 이달에 2권이나 읽었다. 현재는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읽는 중이다.

회사 업무 패턴은 지난 4월에 비해 크게 달라진바가 없다. 요즘도 종종 스벅에 가서 일을 하고, 오전엔 주로 개인적인 업무. 오후엔 주로 미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

부모님과 살 때는 밥걱정, 반찬걱정이란걸 해본적이 없는데 결혼하니 매 저녁식사 챙기는게 일이다. 외식, 주문식, 가정식을 적절히 섞어 유지중이다. 그러고보니 전에는 집안일에 대해서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각종 집안일들도 신경이 쓰인다.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이라 힘들지 않다'고 적고 싶지만 실상은 내가 남편을 돕는 수준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항상 고마워요!)

주중에 퇴근하고 잡히는 일정, 예를 들어 친구(들)와의 약속이나 친목 모임, 세미나, 야근, 회식 등은 주 2회를 넘기지 않도록 조절하여 평일 주 3회 이상 남편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남편은 약속을 잡거나 늦게 들어와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내가 싫음! :)

퇴근 후 풍경중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중국어 공부와 운동. 둘 다 제대로 한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중국어 공부의 경우 올해가 가기전에 HSK 2급을 따겠노라고 마음먹은 관계로 이따금씩 MP3 파일을 청취하거나 책을 뒤적이고 있다. 운동은 사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농구동아리 친구들과 스파르탄 스프린트 레이스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운동을 격하게 하면 힘들거 같아서 사전 운동 삼아 직장 동료인 ㄷㅇ님의 추천으로 7 minute Workout을 시작했다. (사용중인 앱: 7 Minute Workout Challenge) 이제 간신히 이틀 했는데 삭신이 쑤신다. 아이고. 정작 토요일에 못 뛰면 안되는데! 여튼 두 셋트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헬스클럽에 갈 필요 없이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 앞으로도 맨날 계속 할 생각이다. 부디 다음 일상 블로그 쓸 때도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적을 수 있기를.

주말은 대체로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지만 쉽지 않다. 결혼하고 나니 양가에 챙겨야 할 일들도 많고, 친구 결혼식이나 모임등을 하나씩 챙기다 보면 주말이 훅훅 지나간다. 그래도 남편이랑 영화를 보거나 서점에 가거나 외식을 하는 등 소소한 추억을 쌓으며 잘 지내고 있다. 농구도 계속 나가고 있는데 같이 하는 친구들이 결혼하고 계속 운동 나오는 모습이 좋다고 하여 - 나 말고도 유부 멤버가 한 명 더 있음 - 흐뭇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실력이 늘 제자리 걸음인건 함정)

아 참, 그리고 올 9월에 학교 제적당했다. 교수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지난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홀가분하다. 두 번째 석사학위는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았다.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결혼하고 나니 사람들이 신혼 재미가 좋냐고 만나는 사람마다 (거의 100%) 물어 온다. 그럴 때 마다 #핵잼 #꿀잼 이라고 아주 그냥 다 좋다고 말하는데 이런 표현으로는 내 마음을 다 담지 못할 만큼 좋다.

올해가 이제 갓 2달 남았는데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지! :)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책] 퀴즈쇼

지난 4월에 작성해두었던 글을 이제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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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집을 오가며 지하철 안에서 꾸준히 읽다보니 책을 다 읽었다. 책이 어느정도 재밌었냐면 지하철 안에서 책을 더 읽고 싶은 마음에 목적지가 더 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책을 덮고 회사로 걸어가는 길에 읽은 이야기를 곰곰이 되씹으며 최대한 다시 책을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복습을 했다.

이번에 퀴즈쇼라는 책을 읽으면서 안좋았던 점이 한가지 있다면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김영하 작가님의 ‘말하다’를 읽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김영하 작가님의 팟캐스트를 들은 것도 잘못이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기분인데, 퀴즈쇼의 이민수에 김영하 작가님이 투영되어 보였다. 이유는 알 수 있지만 자꾸 극중 인물에 작가님이 들어가 보였다. 그래서 이민수의 쌍따옴표의 대사는 모두 김영하 목소리에 대입되어 들렸고 의식의 흐름도 작가님의 의식의 흐름 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교양 수준에 대해서도 되짚어 보게되었는데 어떤 단어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고, 언급하는 작품을 처음 들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작가님의 작품을 다수 언급한 ‘말하다’를 작가님 작품을 다 읽고 다시 읽어봐야 하듯이 이 책도 내가 교양을 좀 더 쌓은 뒤 한 번 더 읽거나 모르는 부분을 하나씩 찾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은 부분을 만나면 책의 귀퉁이를 접어두는데 - 전에는 책에 손상을 가하고 싶지 않아서 포스트잇을 붙이곤 했는데 요즘은 책에 글도 적고 밑줄도 치고 접는 것 쯤은 아무 일도 아닌게 되어 - 이 책 역시 여기저기 접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다 접을 수는 없기에 접는 행위를 아끼고 넘어간 부분이 많다. 그리고 주로 내용적 측면에서 영감을 주는 부분을 만나거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 부분을 만났을 때 접어두는데 이번 책에는 표현적인 부분으로 접고싶은 부분도 많았다. 어쩜 이렇게 적절한 단어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묘사하시는지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선택
나는 내가 하는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
나의 결정을 남에게 미루진 않는가
누군가 결정해주질 바라진 않는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선택 프로세스를 줄여 다른 의사결정에 집중할 에너지를 아낀다.
마크 주커버그가 늘 회색 티셔츠만 입는 이유로 본인의 모든 에너지를 페이스북을 더 낫게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 적이 있다. 내가 그걸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 무의식적으로 의도했을지도 모르지만 - '뭐 입지'는 매일 아침 정해야 하지만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문제이며, - 민철이에게 조심스레 내가 좋아하는 옷을 여러개 사서 매일 입으면 안되냐고 물어보았지만 그건 지금보다 더 가혹하므로 나도 나름 배려하여 그러진 않음 - 자연스럽게 그쪽에 무신경하게 지내면서 늘 유사한 패턴의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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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그런 거예요. 여자라서 밀리고 나이가 많아서 잘리고 가난해서 대학을 못 가고 한국인이라서 차별받고, 그런 거예요. 그걸 인정해야, 그래야 길이 보일 거예요. 배경도 재능의 일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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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말.

김영하. 작가님 이름을 부모님이 직접 지으셨는지 조부모께서 정해주셨는지 작명소에서 지었는지 - 혹은 본인이 중간이 개명했으려나 - 모르겠지만  이름을 왜 영하라고 지으셨을까. 이름도 뭔가 맑고 강한 느낌이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중국어(혹은 외국어)를 왜 공부하는가?

그냥 재미로.

언어라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배우는 것과 같다.
한 언어를 배우면 그 언어권의 문화, 사고방식, 늬앙스 등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런 신선한 자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재미'있다.

중국어를 배우면서
예1) 휴대폰에서 중국어 키보드를 입력해본다든지
예2) 중국음식점 간판이 읽히거나 뜻을 알게 된다든지
예3) 인스타그램에 중국어로 달린 댓글들이 마냥 그림 같아 보이던 것들 중에 아는 단어가 보인다든지 문장구조가 들어온다든지 할 때
마냥 신기하다!

일본에 잠시 살면서 배운 일본어가 내가 먹고사는데 (봉급, 업무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서 야노시호(사랑이 엄마)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을 때 신기하다. 이런게 바로 소소한 재미다. (JPT시험도 몇번 봤었는데 점수제이다 보니 공부하기도 어렵고 목표를 점수로 잡아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년에는 JLPT시험을 응시해야겠다. 시험이 일년에 두번밖에 없는 것 같으니 시기를 잘 맞춰야 할 듯)

또 다른 예로, 뉴스나 문학작품의 원문을 읽는 것이다. 마션을 원문으로 읽는 것은 번역서를 읽는 것과 분명 다르다. 읽는 맛이 다르다. (한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고 불어를 공부해서 원문을 읽어야 겠단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더랬다!) 언젠가 일본어나 중국어 원서로 읽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않는가?

여가시간에 직접적으로 밥벌이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왠지 외국어 공부를 하는 시간이 낭비같아서-_-) 그런 행위가 밥벌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것은 순수한 여가로서의 의미를 잃게 된다 (안돼!!) 그래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아쉬움 없이 외국어 공부로 여가를 선용할 예정이다 :)

그리고 아주 희박하지만 중국어나 일본어 덕분에 업무에 플러스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않는가? 어차피 그냥 취미생활로 하는거라면 이런 취미생활은 깨나 괜찮은 취미생활이라 하겠다.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올해가 가기전에 할 일!

10월이 시작되고.. 올해가 벌써 3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홍소장님께서 올해가 가기전에 책을 하나 더 집필하시기로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누군가는 이제 한 해가 다갔구나 라고 생각할 때 누군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번뜩 놀라 나도 뭔가 하나 정해서 하고 싶은데 뭘하지, 뭘할지 정하는걸 남은 올해의 목표로 삼아야 하나 하고 갈팡질팡 하던 찰나. 중국어가 떠올랐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중국어. 매일 아침까진 아니지만 아침형 인간 코스프레를 감행하며 나름 열심히 다녔었는데! 결혼 준비 및 유저컨퍼런스 준비를 핑계로 손을 놓게 되었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다닐 당시에도 출석률이 저조하다보니 진도도 잘 못따라가고 원래 정규반 듣는 사람들이 보조수업으로 듣는 회화수업을 나는 메인으로 듣다보니 기초도 부족했다.

언어라는 것이 뭐부터 공부해야 하는건지 잘 하고 있는건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언어시험 급수에 맞게 공부하면 뭔가 목표도 확실하고, 우선순위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턱대고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HSK는 총 6개 등급이 존재하며 나는 1급이나 2급이 적절해보였다.

문제집을 보고 1급을 봐야할지 2급을 봐야할지 정하고 괜찮은 책이 있으면 사와서 공부하면 좋을거 같아서 토요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대형서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믿고 보는 '다락원' 책을 한 권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보는 중국어 책을 보니 배운듯 안배운듯 가물가물했지만 금방 다시 흥미를 찾았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검색해보았을 때 12월초에 있는 시험에 응시하면 되겠거니 했다. 그래서 올해는 1급을 보고 내년 초에 2급을, 내년 말에 3급을 따는 목표를 세웠는데, 오늘 밤 컴퓨터로 다시 검색해보니 11월 시험이 오늘 자정까지 신청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한시간여를 남겨두고 부랴부랴 신청을 완료했다. 그렇다면 목표를 조정하여 11월에 1급에 응시하고 12월에 2급에 응시하여 목표 진도를 좀 앞당길수도 있을 듯 하다! :)

그리하야 내가 정한 올해가 가기전에 할 일은 HSK 2급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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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하는가?
뭔가 결의를 다지며 작은 노력 실행에 옮겨 성취를 이루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다. 스스로에게 작은 성취 경험을 주기 위해! 왠지 시험장에 초등학생, 중학생이 가득할 것 같지만 꿋꿋이 봐야지~

고려했으나 미련없이 접은 다른 목표 후보들
  • 아이폰앱 만들기 - 패스트캠퍼스에서 아이폰 만들기 수업 듣기 (강의료 130만원..ㄷㄷ)
  • 농구 연습 - 농구동아리 선수반 들어가기
  • 블로그 글 모아서 책 만들기 - 이북 퍼블리싱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마션(The Martian), 그리고 부스러기

* 아직 책이나 영화를 안보신 분은 책이나 영화를 보신 뒤에 읽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 어떤 스포일러도 하고 싶지 않아요!

부스러기들 먼저!

마션을 읽으면서 몇가지 찾아본 것들

1. 마크가 아레스4 착륙지 까지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약 3200km정도 인데 이게 어느정도 거리일까?

서울에서 부산사이 거리가 480km 정도이고, 서울에서 방콕 거리가 3729km정도이다. 태국 방콕까지는 비행기로 5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그가 길도 없는 허허벌판을 얼마나 힙겹게 이동했어야 하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

2. 패스파인더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

그가 통신용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평소 움직이던 동선이 아닌데 별자리와 지형지물만으로 찾아온 패스파인더호. 관련하여 궁금한것들이 있어 검색하다가 Pathfinder 다큐멘터리 (Made for Mars: The Pathfinder - Documentary)를 보게 되었는데 당시 프로젝트를 이끈 분이 Donna Shirley라는 여성분이었다. (참고: 마스 패스파인더 - 위키피디아)

3. 화성에 대한 자잘한 사실들 (위키피디아: 화성)
  • 화성의 크기: 적도 지름 6,804.9 km(지구의 0.533배). 화성의 표면적은 지구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며, 부피는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 화성의 중력: 적도 중력 3.69 m/s2로 지구의 1/3 수준
  • 화성의 대기 밀도: 화성의 대기압은 0.7에서 0.9kPa로, 지구의 대기 밀도와 비교하면 1/100 정도로 매우 낮다.
  • 화성의 하루: 화성의 태양일(솔; sol)은 지구보다 약간 길어서 24시간 39분 35.244초 정도이다.
4. 마션 작가 앤디 위어는 프로그래머 출신

At the age of 15, he began working as a computer programmer for Sandia National Laboratories. He studied computer science at UC San Diego, although he did not graduate. He worked as a programmer for several software companies, including AOL, Palm, MobileIron and Blizzard, where he worked on Warcraft 2. (위키피디아: Andy Weir)

5. 관련 링크

에스티마 인터넷이야기: 마션의 원작자 앤디 위어의 1년8개월전 구글강연



두루미기행 팟캐스트 제 18화 - '마션(Martian)'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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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를 워낙 재밌게 보고, 인터스텔라도 두 번 봤기에 마션에 대한 기대는 높고도 낮았다.
높은 이유 - 우주 과학 영화라니 +_+!
낮은 이유 - 이미 받을 놀라움과 충격은 다 받았다 =_=!

본의 아니게 페이스북에서 스포를 당하는 바람에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ㅜㅜ (그 분은 스포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스포가 분명했다. 스포 인즉 '영화에서 아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이걸 알고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스포인지 아실 듯!ㅜㅜ)

여튼 이 영화는 3D나 아이맥스에서 안봐도 될 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에 비해 위/아래/양옆이 헷갈리는 공간에 있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D로 본걸 후회하는건 아님!ㅎㅎ

뭔가 스토리에 더 집중한 영화랄까.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저 상황에 어땠을까를 많이 생각하면서 봤다.
인간의 생(生)에 대한 의지는 얼마나 강한 것일까.
내가 만약 혼자 화성에 남겨졌다면 저렇게 최선을 다해 4년을 버틸 생각을 했을까? (냉동고에 갇힌 사람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난다)

과학적 실험 측면에서도 이 영화는 흥미진진했다.
다른 말로 계속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푸는 느낌이었다.
하나 풀고 나면 또 다른 하나가 나오고 게임에서 단계별 퀘스트를 깨는 기분!

소설이 원작임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영화 리뷰를 읽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리뷰들을 보니 원작소설이 더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화성에서의 상황을 묘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리디북스에서 책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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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은 중인데
묘사를 잘했다!
맷 데이먼의 독백으로 처리한건 잘한 일인듯!

>> 책과 영화가 사뭇 다른 부분이 있는데 이건 영화만 보고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적지않고 남겨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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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으로 책을 읽다보니 원문으로 뭐라고 적혀있었을지 궁금함이 생겼다.
(영어 원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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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를 모두 보고나서 드는 생각.

가장 신기한건 이 사람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우주에 보내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뛰어난 멘탈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다 다 강력해지도록 특수 훈련을 받아 더 강력해진게 분명하다.

극한 상황을 유머있게 풀어낸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운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