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현재 사용중인 iOS 위젯 10개

현재 사용중인 iOS 위젯을 실제 사용 순서대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막상 갯수를 세어보니 10개나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사용 빈도에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거의 매일 혹은 어느정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위젯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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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dgetCal(Notification Calendar/Reminder)

월간 전체 일정을 텍스트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가장 상단에 놓고 사용중입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때 한 페이지에 꽉 차게 월간 달력을 배치해두고 사용했었는데 아이폰에서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답답했었는데 WidgetCal이 부분적으로 그 갈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여전히 한 화면 꽉차게 달력을 두고 싶어요)


2. TODAY Calendar (Task, Reminder, Goal, Anniversary)


처음에는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 생활 계획표 처럼 보이는 UI가 좋아서 설치했으나 현재는 위젯에 목록형으로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달력 위젯보다 보여 주는 UI가 더 예뻐서 이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는 전체 앱 중에 전화앱을 실행하는 횟수는 비교적 낮습니다. 또한,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닌 거는 행위에 있어서 전화를 거는 상대 역시 매우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독(Dock)에 전화 앱을 따로 두지 않고 자주 전화 거는 상대를 즐겨찾기에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4. Klok - 세계 시간 변환기 위젯


다른 나라에 있는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 어떤 채널로 연락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날로그형이나 디지털형으로 선택하여 표시할 수 있고, 낮밤을 직관적으로 표시해주어 편리합니다.



급하게 사야 할 것이 생각 났거나 해야 할 일이 떠올렸을 때 모멘트를 활용하여 적습니다. 주로 급하지만 저장할 필요는 없는 휘발성 강한 메모를 이곳에 적습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이 필요없어지면 삭제하여 메모가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는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귀를 적어두었는데 괜찮은지 지켜보겠습니다.



일종의 바로가기 모음 같은 것입니다. 앱 뿐만 아니라 연락처, 음악, 웹페이지, 사용자 지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Hotspot 설정 화면을 열고자 한다고 한다면, 설정앱이 있는 [폴더]를 클릭하여 [설정] 앱을 열고 [개인용 핫스팟]을 선택해야 하지만 런처에 등록해두면 바로 [개인용 핫스팟] 해당 화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Evernote 앱을 실행하여 새노트를 만들거나 해당 노트에서 추가적인 버튼을 클릭할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노트를 작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8. Arsenal


Arsenal의 가장 최근 경기의 결과 혹은 다가오는 경기 일정을 보여줍니다. 경기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앱을 들락거릴 필요 없이 바로 바로 최근 경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앱 내 설정을 통해 하프타임, 풀타임 알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해주는 앱니다. ㄷㅇ님의 소개로 사용하게 된 앱으로 생산성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위젯에 등록해 두면 그 효과는 더 빛을 발합니다. IFTTT의 레시피가 다양한 것 처럼 Workflow의 활용 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앱 화면을 보다가 스크린샷을 찍은 경우 이 스크린샷을 에버노트에 업로드 하고 싶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사진 앱이 있는 [폴더]를 열고 [사진]앱을 실행시켜서 [앨범]을 선택하여 방금 찍은 [스크린샷]을 선택한 후 [공유] 버튼을 누르고 [에버노트]를 선택하여 [저장]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하지만 Workflow에 해당 워크플로우를 저장해두면 해당 [위젯]을 내려서 [워크플로우 버튼]을 눌러주면 위의 동작을 수행해 줍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에 날씨를 확인하는데 앱을 켜는 것이 은근히 귀찮아 위젯에 등록했습니다. (아침에는 1초가 소중하죠!) 위젯을 스윽 내려 가장 하단을 확인하는것이 편리하여 맨 아래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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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처음 쓰던 시절부터 휴대폰 배경화면을 캡쳐해두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요즘도 종종 그렇게 합니다. 어떤 앱을 자주 사용했는지, 배경화면은 무얼 사용했는지 저장해두기 위해 배경화면을 캡처해 둡니다.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오늘도 결국 내일이 되면 과거가 될 것을 알기에 현재를 기록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블로그에 적는 일상 시리즈도 그러한 맥락에서 적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자주 사용하는 앱도 한 번 정리해서 올리라 다짐해 봅니다.
편리하게 사용하고 계신 위젯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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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앱스토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모든 스크린샷은 해당 앱스토어에 올려져 있는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예외1) Evernote 스크린샷의 경우 Evernote Blog에서 가져왔습니다.
*** 예외2) Arsenal 스크린샷과 Yahoo Weather 스크린샷은 직접 찍었습니다.

PS. Between을 사용하는 커플이라면 위젯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프로필 사이에 하트를 누르면 이모티콘이 저절로 보내집니다. 대표기념일도 자동으로 표시되고 전화, 메시지, 스토리에도 바로 접근 가능합니다.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책] 한국이 싫어서

이상한 모임의 독후감 캘린더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1225.weirdx.io

달력을 보니 지난 9일에 게시했어야 했는데 신청하면 승인받은 방식인줄 알고 멍때리고 있다가 달력보고 놀란 맘 부여잡고 부랴부랴 작성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위는 블로그 유입경로를 확인하다가 weirdx.io 도메인에서 유입량이 많아 원 출처를 보러 가게되었다가 알게되었습니다. 글 보려고 오셨던 분들께 - 그 분들이 다시 방문하실 진 모르겠으나 ㅜㅜ -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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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알라딘이나 리디북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 뭔가 나의 마음 속 응어리진 한국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책 제목만 보고 수필인줄 알았다. 언론사 출신 작가가 쓴 글이라는 소개를 보고 수필로 조목 조목 한국사회의 이곳 저곳을 비판한 그런 책인줄 알았으나 이 책은 '소설'이었다. 정확히 내 또래의 여성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처한 상황이나 가치관이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심지어 어떨때는 화자의 말이 내가하는 말과 헷갈릴 정도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그대로 풀어쓴 부분들이 있었다. 만원 지하철을 묘사하는 부분이나, 한국 회사들의 불합리한 행동들, 기득권층의 밥그릇 지키기, 신세한탄하는 직장인등등 여러 부분에서 흥미로웠다. 더불어 생각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환기 시키는 부분들도 있었다. 국외자(이민자)로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사람들이 행동하는 이면에 어떤 이유가 숨어있을 수 있는지 등등.

최근에 들은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에 정혜윤PD님이 나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와 닿았다. 그냥 텍스트만 죽죽 읽어내려가는 나에게 생각할 포인트를 짚어주는 느낌. 그렇다면 <한국이 싫어서>를 읽고 나서 내게 생긴 변화는?

이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이제껏 살면서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아닌 나라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여러번 고려해 본 적이 있다. 해외에서 일해보는것도, 공부해보는 것도 좋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늘 일정 기간이 정해져있는 그런 형태의 체류였는데 이번에 진지하게 삶의 터전을 제 3국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고려해보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 어떤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나라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게 될 거 같다.

한국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성실히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고 투표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하고 있다. 더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해야 하는 것일까. 국가 걱정은 뭔가 생각만으로도 답답해지니까 일단 패스.

한국 사회 안에서 나의 삶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 '현금흐름성 행복'과 '자산성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 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 행복감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 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중에서
나는 어떤 행복을 취하는 사람인가.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어떤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지 알아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자산성 행복에 이자가 낮은 편은 아니면서 현금흐름성 행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가치관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 소소하게 행복을 쌓아가는 삶. 불만 많은 툴툴이가 되기 보다 순간 순간을 즐기면서 장기적으로 그 순간들이 자산성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삶을 살자.

책 말미에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글을 쓰는데 인터뷰 도움을 주신 분들과 참고한 블로그, 커뮤니티등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고 계신다. 내용 뿐 아니라 표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출처를 밝히고 있는데 놀랍기도 했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을 많이 안지키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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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강명 작가님 글 읽고 너무 좋아서 신간 '댓글부대' 예약구매해서 읽었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접하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오프라인 커뮤니티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힘을 얻고 있는 이 시대에 꼭 읽어 봄직한 소설입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노코멘트 할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합니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오랜 자료들을 못 버리는 이유

뭔가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고 책을 사모으고 수업자료를 못 버리고 그러는 이유가 뭘까.
아직 그 배움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해소한 적이 단.한.번.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친정집에서 신혼집으로 짐을 꾸준히 옮겼는데 처음에는 당장 2주 출장갈 때 필요할 듯한 기분으로 짐을 챙겨왔다가 계절이 바뀌면서 옷가지도 추가로 챙겨오고 마지막으로 책들이 남았다. 옷 싸올 때는 거의 절반 이상을 버리고 왔는데 책들은 거의 다 챙겨왔다.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하다보니 베란다에 쌓아두었던 학부시절 - 어머 이건 유물이야! - 프린트물까지 줄줄이 나왔고 거의 다 챙겨왔다. 같이 짐을 챙기러 간 남편은 차마 내게 말하진 않았지만 '아니 이걸 왜 아직까지 갖고 있었으며 심지어 공간도 충분치 않은 신혼집에 이걸 왜 가져가겠다는 건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애써 모르는체 하며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간만에 새로 책 정리를 하며 - 아직 대부분 그대로 노끈에 묶여 있지만 - 약 10여년전의 자료들을 뒤적이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정말 신기한건 '내가 정말 이런걸 이때 배웠단 말인가!'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물론 성적을 보면 그때 제대로 안배웠던거 같기도. 허허.

여튼 내가 다 읽지 않을 책을 사고, 오래전 공부 했던 자료들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이걸 아직 내 머릿속에 다 넣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고라도 있어야겠다는 생각때문이 아닐까!

옛날 어른들이 영어공부할 때 사전을 찢어 먹었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씹어먹을 듯 열심히 하겠다는 것도 있지만 이제 다시는 찾아 볼 수 없으니 머리에 새기듯 반드시 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꼭 모든 것을 '외워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고 제대로 담아 두는 것은 중요하다. 지난 30년간 무언가 진득이 제대로 파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며 수박 겉핥기 식으로 기웃거린 스스로를 반성한다. 정말 제대로 무언가에 대해 '안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했다' 수준까지 간 게 있었을까.

20대 후반에 첫 직장을 그만 둠으로써 나는 두려움을 버렸고 용감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에 도취되어 아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열심히 안산건 아니지만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한건 아닌지. 뭔가 배우려고 한다고 말은 하면서 진짜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시늉만 하고 있는것이란 생각이 든다.

쇄신이 필요하다.